경제·금융

'고객이 찾아오는 1호 보험숍'..실험 통할까

피플라이프 '보험클리닉' 오픈
설계사 아닌 내근 직원 배치
상품 객관적 비교·추천 가능
  • 등록 2018-09-20 오전 7:00:00

    수정 2018-09-20 오전 7:00:00

현학진 피플라이프 대표.(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점두 판매(Over-The-Counter Dealings)는 지인영업이 많은 국내 보험 판매 문화에서는 생소한 방식이지만 보험에 대한 안좋은 인식을 바꾸기 위해서 독립법인대리점(GA)들이 나아가야할 방향이다. ”

국내 주효 보험 판매 채널로 자리잡은 독립법인대리점(GA)인 피플라이프가 국내 1호 점두 판매 점포인 ‘보험클리닉’을 19일 개점했다. 판매수수료를 받는 설계사가 아닌 내근 직원을 배치해 상품의 객관적 비교와 추천이 가능하고 전반에 걸친 재무설계와 보험 리모델링 등 상담을 받을 수도 있다.

현학진(사진) 피플라이프 대표는 이날 개점식에서 “원수사보다 GA의 불완전판매비율이 높은데 점두 판매가 갖는 장점이 고객의 니즈에 맞춰 가입을 권유하는 구조”라며 “이에 불완전판매를 낮추고 유지율을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의 경우 지난 1996년 GA들이 점두 판매를 할 수 있도록 규제를 개선, 1999년 1호 OTC 점포인 ‘보험 클리닉’ 오픈 이후 최근 5개년간 연평균 16%의 성장률을 보이며 주요 판매 창구로 자리 잡았다. 192개 브랜드, 2646개의 점포가 운영 중이며 일본 생명보험시장이 위축되는 가운데서도 점두판매 비중은 꾸준히 늘어어나며 2017년 기준 판매채널 점유율 6.4%까지 상승했다.

보험숍은 직원들에게 고정급여를 지급하고 점포운영비 등이 소요되는 만큼 설계사 모델에 비해 고정비용 투입이 크다. 하지만 국내의 고령화 추세 및 맞춤형 보험 시장의 성장 등을 감안하면 향후 주요 판매 채널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현 대표는 내다봤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보험클리닉은 보험진단에서부터 보험상품 비교추천, 그리고 복잡한 보험금 청구까지 점포내에서 가능하다. 인슈어테크를 활용해 피플라이프의 지능형 보장분석시스템을 이용해 보험증권이 없어도 고객이 가입한 보험 상품을 바로 현장에서 같이 리뷰할 수 있고 문진표와 인슈테크 기반의 지능형 보장분석시스템으로 도출된 진단보고서를 바탕으로 주요 15대 보장을 기준으로 한 보험의 과부족 여부도 진단받을 수 있다.

피플라이프는 내년 초 주요 광역시에 점포를 오픈하고 순차적으로 향후 2~3년안에 300개의 내방형 점포를 오픈할 계획이다. 피플라이프의 이같은 새로운 판매 모델은 독립법인대리점(GA)과 원수 보험사간 상생 모델을 통해 탄생됐다. 메트라이프생명보험은 지난 2015년 판매 기여도가 높은 GA 5곳에 대해 해외선진사례 소개를 위해 내방형 점포 사례 등을 소개하기 위해 메트라이프재팬을 방문하는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현 대표가 일본의 점두 판매의 비전을 보고 오랜기간 준비를 해오는 동안 메트라이프는 컨설팅과 시장조사 등을 통해 점포 개설을 물밑 지원해왔다.

메트라이프생명 관계자는 “GA 채널에 높은 시책을 지급해 판매를 높이는 것은 단기적인 판매는 늘릴 수 있겠지만 불완전판매 등의 악순환으로 이어지는 단점도 나타나고 있다”며 “메트라이프는 GA와의 상생 모델 구축을 위해 새로운 판매처를 연구해보자고 제안하는 등 협력관계 구축을 위해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현 대표는 “지인보험에 대한 스트레스가 많고 보험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크다”며 “이제는 고객들이 보험의 필요성을 느껴 지인들에 의해 억지로 가입하는것이 아니라 스스로 설계하도록 객관적으로 자기 인생에 대한 보험 상담을 받는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다른 GA들과의 경쟁 등을 통해 내방형 점포가 자리잡아 보험시장의 질서가 바로잡아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점두 판매

보험대리점에 직접 내방한 고객에게 상품 등을 판매하는 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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