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앞서 상장사들의 배당금은 매년 두자릿수 전후의 증가세를 보여왔다. 200개 종목의 연간 배당액을 보면 △2014년 13조 9031억원 △2015년 18조 4384억원 △2016년 20조 1563억원 △2017년 24조 3563억원 △2018년 28조 7982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전년비 9.31% 증가했던 2016년을 제외하면 모두 두자릿수 성장이다. 특히 2018년엔 상장사들의 이익이 단 1.46% 성장하는 데 그쳤는데도 불구하고 배당을 18.24%나 늘렸다. 심지어 당시 817개 상장사(2017~2018년 실적자료가 모두 있는 곳) 중 429개사는 직전연도 대비 영업이익이 줄기도 했다.
실제 지난해 코스피·코스닥 상장사 826곳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8.32%나 감소한 138조 3382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된다. 특히 지난해 영업이익이 60% 감소하는 등 실적이 좋지 않았던 LG화학(051910)은 배당금을 전년 대비 67%나 깎는 등 그 여파를 여실히 드러내기도 했다.
김준석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영원히 성장하는 회사는 없기 때문에 ‘전통적 배당주’라는 개념도 다시 생각해야 한다”며 “장기투자 하려는 투자자라면 경기에 덜 민감한 기업 중에서 일정하고 꾸준한 이익을 내는 회사를 골라 투자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