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의문사' 발언 파문…윤미향 "고인 모욕, 아직도 검사인가"

  • 등록 2020-06-12 오전 7:30:15

    수정 2020-06-12 오전 7:30:15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곽상도 미래통합당 의원이 평화의 우리집 소장 사망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자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모욕”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11일 밤 윤미향 의원실은 입장을 내 고인 모욕 발언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윤 의원실은 “미래통합당 곽상도 의원은 고인의 죽음을 의문사, 타살 등으로 몰아가는 음모론을 제기하지만,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타살 혐의가 없다고 잠정 결론냈다”며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인권을 위해 노력해온 고인을 더 이상 모욕 말라”고 요구했다.
사진=뉴시스
윤 의원실은 “고인의 죽음과 관련, 최초 신고자가 의원실 비서관이라는 이유로 윤 의원에게 상상하기조차 힘든 의혹을 덮어씌운다”고 지적하며 “고인과 비서관, 윤 의원의 끈끈한 자매애를 모르고 하는 허언에 불과하다. 이들은 가족과 다름없다”고 설명했다.

윤 의원실은 “6일 오후 연락이 닿지 않아 모두 걱정했고, 최근 심적 상태를 알고 있었기 때문에 고인의 집을 찾아가 보자는 마음이 앞섰던 것”이라며 사망한 손영미 소장 자택을 일부러 찾아간 경위를 설명했다.

윤 의원실은 “오랜 세월 곁을 지킨 동지의 헌신을 모욕하지 말아달라”며 “사망 경위를 자세히 언급하며 터무니없는 의혹을 제기하는 것 자체가 고인 명예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의원실은 검사 출신으로 민주당 인사 관련 공격적인 의혹 제기를 잇따라 해온 곽 의원의 정치적 의도를 의심하기도 했다. 의원실은 “경찰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것이 확실하다고 밝혔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부검결과 타살 혐의가 없다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며 “그런데도 ‘음모론’을 제기하며 자신이 아직도 검사인 양 기획수사를 지시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통합당 ‘위안부 할머니 피해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인 곽 의원은 앞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찰이 밝힌 손 소장 사인에 대해 의구심을 제기해 파문을 일으켰다.

곽 의원은 손 소장이 혼자 사는 자택에 윤 의원 보좌진이 직접 찾아가 최초 신고를 한 점 등을 미뤄 손 소장 죽음에 의문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곽 의원은 또 정의연 후원과 관련한 비리 의혹까지 제기하며 “어떻게 보면 문재인 정부 의문사로 갈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말하기도 했다. 곽 의원은 더 나아가 경찰이 발표한 사인 소견도 믿기 어렵다며 수사책임자 교체까지 요구했다.

그러나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범죄 혐의점이 없고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1차 소견이 나와 곽 의원이 근거없는 의혹 제기로 고인을 욕보였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민주당은 “발언 자체가 부적절하다”며 곽 의원 발언을 비판했고, 정의당 역시 “극악무도한 기자회견”이라며 곽 의원 행태를 강하게 규탄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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