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젠·일양약품…바이오제약에 주식 빚투 몰렸다

집계 최대치 경신한 지난달 29일 이래 증가한 융자 추적
바이오 성장株에 융자 집중…전통株는 ↓
강현기 DB證 “이제는 좀 과열된 상태로 주의가 필요한 때”
  • 등록 2020-07-30 오전 5:30:00

    수정 2020-07-30 오전 5:30:00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빚내서 주식투자에 나서는 흐름이 다소 주춤해지기는 했지만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여전히 14조원에 육박한다. 최근 한달간 주식 빚투자는 바이오종목에 집중됐다. 신용융자잔고가 쌓이면서 이들 종목 주가도 다소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는 만큼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최근 한달 융자 증가 상위 종목.(자료=체크엑스퍼트)
2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8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전 거래일보다 765억원 감소한 13조953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날 14거래일 연속 최대치 경신 이후 처음으로 감소하더니 이틀째 감소세를 유지했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개인이 주식을 매수하기 위해 증권사로부터 빌린 금액이다. 이는 지수 강세에 따르는 일종의 후행 지표로, 개인들이 ‘지금보다 더 오를 것’에 베팅해 빚을 내서 투자에 나서는 신호로 해석된다.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8일까지 유가증권시장은 7.81%(163.51포인트) 상승, 코스닥은 9.95%(73.16포인트) 상승했는데 각 시장별 신용융자는 유가증권시장이 9.456%(5773억원), 코스닥시장이 10.89%(7141억원) 증가했다.

이 기간 동안 신용융자는 바이오 종목들 위주로 급격히 증가했다. 최고치를 경신한 지난달 29일부터 한달 동안 융자가 1조2914억원 증가하는 동안 상위 증가 종목들을 보면 씨젠(096530)이 621억2800만원, 일양약품(007570) 552억9500만원,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527억6600만원, 셀트리온(068270) 503억8800만원, SK하이닉스(000660) 453억6400만원이었다.

특히나 씨젠은 해당 기간 동안 총 잔고인 2244억4900만원 대비 27.7%가 증가했으며 일양약품은 총 잔고 732억5500만원 대비 75.5%가 증가했다. 최근 한 달 동안 바이오 성장주로 분류되는 종목들에 집중적으로 빚투가 이루어진 셈이다.

반면 대형주 중에서도 전통주에 속하는 종목들의 신용융자는 감소했다. 같은 기간 동안 삼성전자(005930)의 융자는 495억2200만원이 빠지며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뒤이어 SK(034730)가 362억9600만원, 삼성SDI(006400)가 154억8100만원 순이었다.

이처럼 바이오 종목에 대한 빚투, 베팅이 과열되는 양상인 만큼 투자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전문가 견해도 나온다.

강현기 DB증권 연구원은 “시장 주도주에 요즘 개인들이 많이 투자하는 것은 트렌드지만 신용융자가 많아지고 있다는 건 시장을 그만큼 긍정적으로 보는 사람들이 집중됐기 때문”이라면서 “최근 시장 지표들을 보면 성장주에 대한 과열이 얼마나 심한지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미국 시장에서 나스닥과 S&P500 비율을 통해 성장주의 과열 여부를 알 수 있는데 이와 마찬가지로 코스닥과 코스피 비율을 보면 순환적인 정점 즉, 과열에 위치해 있음을 알 수 있다”며 “성장주를 향한 낙관적인 정도가 극에 이르렀다고 보인다”고 덧붙였다.

향후 투자자들을 향한 주의도 당부했다. 강 연구원은 “이렇게 집중적으로 관심을 받은 종목은 다시 큰 폭으로 떨어지는 극단적인 변동성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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