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회계 쓰나미 온다‥보험사 '미래 리스크' 대비해야

  • 등록 2020-10-23 오전 6:00:00

    수정 2020-10-23 오전 6:00:00

[함현중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이그제큐티브 디렉터(ED)] 보험 업계가 비상이다. 저금리가 장기화되면서 운용 수익률은 갈수록 낮아지는데 새 보험국제회계기준(IFRS17), 신지급여력제도(K-ICS) 등 보험사가 대응해야 할 환경 변화는 수두룩하기 때문이다.

함현중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이그제큐티브 디렉터(ED, 수석위원)(사진=김유성 기자)
하지만 IFRS17과 K-ICS는 보험사들을 옥죄기 위한 목적으로 나온 게 아니다. 보험사들이 향후에 발생할 수도 있는 재무 리스크를 보다 객관화하고 투명하게 살펴보기 위한 목적이 강하다.

신지급여력제도는 유럽 등 회계 선진국에 근접한 회계 관리다. 이 제도가 도입되면 우리나라 보험사들의 재정 건전성을 높일 수 있다. 한국 기업들의 통과의례이자 이들 시장 문을 여는 관문이 될 수 있다.

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 IFRS17은 보험사의 부채와 자산의 가치를 원가가 아닌 시가로 계산하는 새로운 회계 방식으로 미래 채무에 대한 보험사들의 부담을 투명하게 측정하는 것이 목적이다.

신지급여력제도는 종전 보험사의 건전성 감독기준인 지급여력(RBC)보다 더 정교하게 만든 계산 방식으로 앞으로 지급해야 할 보험금 규모를 시가로 평가하고 재난, 재해 등의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대입한다. 코로나19 상황처럼 예기치 못한 경제 상황 하에서 보험사가 과연 얼마만큼의 손실을 감내할 수 있는지 분석하는 식이다.

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 도입과 관련된 논란의 핵심은 어찌 보면 간단하다. 과거 회계 처리방식에 가려졌던 ‘보험사의 미래 리스크’가 적나라하게 드러날 수 있다. 보험사들은 이런 상황을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 보험사들은 자칫 부실기업 이미지를 안게 될까 걱정한다. 그렇다고 마냥 미룰 수만은 없다. 2023년 국내 모든 보험사가 이를 따라야 한다. 시급할 수밖에 없다.

미래 리스크에 대한 객관적인 측정과 대비, 선진화된 금융 시스템 적용을 위해서라도 이 두 제도에 대한 대비는 반드시 해야 한다. 시스템을 갖추고 리스크에 대비한 가용자본을 늘려야 한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함현중 ED는?

함현중 ED는 리스크 기반 자본관리 분야 전문가다. 딜로이트안진 내에서 보험사를 포함한 금융권의 ‘리스크 기반 자본관리 컨설팅’을 주도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이그제큐티브 디렉터(Executive Director, 수석위원)는 파트너에 준하는 임원급 직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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