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차분한 ‘블프’…주가도 잠잠
미국은 오는 27일 연중 최대 쇼핑 행사인 블랙 프라이데이를 맞는다. 블랙 프라이데이는 증권가에서 연말 상승장을 의미하는 ‘산타 랠리’의 분기점으로 여겨진다. 미국은 국내총생산(GDP)에서 민간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70%에 달할 정도로 소비가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블랙 프라이데이에서 민간 소비가 견조하게 나타날 경우 연말 소비관련 지표도 개선된다. 이에 따라 미국 증시가 강세를 보이며 나아가 한국 증시에도 영향을 미치는 산타 랠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매년 나오는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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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분위기를 나타내듯 유통 관련 종목은 주가가 다소 심심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11월 들어 20일(현지시간 기준)까지 나스닥 지수는 8.65% 올랐지만, 월마트나 베스트바이는 8.28%, 6.8% 오르며 벤치마크를 상회하지 못했다. 아마존은 2.08% 밖에 오르지 못했다. 벤치마크를 웃돈 건 13.2% 오른 타깃 정도다.
이커머스에 소비 몰리나…증권가 ‘주목’
코로나19 재확산에도 연말 소비 자체는 견조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미국 가계 저축률이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소비 여력은 충분하다는 판단에서다.
박희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최근 미국의 소비심리가 주춤하고 실업률도 아직 높은 수준이지만 미국 전체적으로 가계 저축률이 10%대 중반의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며 “블랙프라이데이를 비롯해 연말 소비시즌 상황은 그리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재윤 SK증권 연구원은 “주요 유통업체들이 온라인 판매에 사활을 걸고 있고 딜로이트는 올해 연말 북미 전체 온라인 쇼핑 규모가 전년 대비 25~35% 성장한 1820억~1960억 달러가 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며 “올해 온라인 쇼핑주가 예년보다 더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이 언급한 온라인 쇼핑 관련주는 미국의 △아마존 △베스트바이 △이베이 △타깃, 한국의 △네이버(035420) △이마트(139480)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