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에서 원하는 방향으로 규제를 풀어준 것이지만, 대신 100% 완전 자회사로 가지고 있어야 하는 등의 규제가 있어 자본효율성 측면에서 대기업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대기업 일반 지주회사의 CVC 허용에 여전히 부정적인 의견도 많아 당분간 ‘눈치 보기’도 작용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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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일반 지주회사의 CVC를 허용하는 대신 100% 자회사 형태로만 설립이 가능하고 차입 규모가 자본 총계의 200% 이내로 제한되는 등 규제가 대기업을 고민하게 만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는 기존 창업투자회사(2000%)나 신기술금융회사(900%)보다 낮아 일반 지주사의 CVC 설립의 매력도를 낮추는 요인이다.
황보현우 한남대 글로벌IT경영학과 교수는 “차입제한 뿐만 아니라 펀드 조성 시 외부 자금조달비율이 40% 이내로 제한되는 등 다양한 행위제한 규정이 존재한다”며 “따라서 대기업들은 CVC 설립에 따른 이해득실을 꼼꼼하게 따져 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투자 규모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총 자산의 20% 이내에만 해외 기업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한 것도 매력 반감 요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일반지주사의 CVC 허용은 이미 시행을 앞두고 있지만 찬반이 명백히 엇갈리는 사안”이라며 “초반에는 여론 측면에서도 부담감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