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격차' 현실로…미국, 전세계 160개국 여행금지 추진(종합)

미국 국무부 "여행 권고안 업데이트 개시"
현재 4단계 여행금지 권고국, 북한 등 34개
"전세계 80%인 약 160개국 4단계 포함"
바이든 "모든 성인 백신 접종 자격 생겼다"
'충분한 백신 보유' 여부 따른 격차 드러날듯
한국, '강화된 주의' 2단계…조...
  • 등록 2021-04-20 오전 7:43:40

    수정 2021-04-20 오후 9:51:10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AFP 제공)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백신 디바이드(격차)’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미국 정부가 코로나19 탓에 여행 금지를 권고할 국가 수를 전세계 80%까지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무려 160개국 안팎이 될 전망이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여행객들의 전례 없는 위험을 고려해 여행 권고안에 대한 업데이트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무부는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여행 금지에 해당하는 여행경보 4단계 국가 수가 크게 늘 것”이라며 “전세계 약 80%에 이를 것”이라고 했다.

미국 국민에 대한 국무부의 여행경보는 4단계로 나뉜다. △일반적인 사전 주의 △강화된 주의 △여행 재고 △여행 금지 순이다. 엄밀히 말해 이는 권고일 뿐 강제성을 띠지는 않는다. 그러나 미국 정부가 백신 접종률 등을 감안해 여행 금지 권고 국가를 업데이트할 게 유력한 만큼 미국 국무부의 여행금지 조치 대상 여부에 따라 세계 각국의 백신 격차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를 전망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이날 기준 최소 1회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미국 내 18세 이상 성인은 1억3099만5636명이다. 전체의 50.7%다. 2회 접종까지 모두 마친 이는 8506만671명으로 33.0%에 이른다. 전체 인구수가 878만명인 이스라엘 정도를 제외하면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다.

그럼에도 미국은 백신 속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 영상을 통해 “오늘부로 미국의 모든 성인이 백신을 접종할 자격이 생겼다”며 “우리는 (백신이) 충분히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여러분은 보호 받아야 하고 이웃과 가족을 보호해야 한다”며 “백신을 꼭 맞으라”고 했다.

그러나 미국과 달리 한국 등 나머지 대부분 나라들은 백신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국 국무부는 34개국을 대상으로 4단계 여행경보를 발령한 상태다. 북한을 비롯해 러시아, 이란, 미얀마, 아프가니스탄, 차드, 코소보, 케냐, 브라질, 아르헨티나, 아이티, 모잠비크, 탄자니아 등이다. 전세계 약 200개국 중 80% 비중이면 160개국 안팎이다. 이번에 130개국이 추가로 4단계에 포함될 수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국무부는 “이번 여행경보는 CDC가 발표한 보건 공지를 보다 적극적으로 반영할 것”이라고 했다. 로셸 왈렌스키 CDC 국장은 최근 “우리는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이들에게는 여행을 권장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최대 관심은 한국이 몇 단계에 포함될 지다. 현재 한국은 강화된 주의인 2단계 국가에 들어 있다. 국무부는 지난해 11월 말 여행 재고인 3단계였던 한국을 2단계로 완화했다. 일본과 중국은 3단계로 분류돼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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