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 스리런' 최준석"타점은 앞에 좋은 타자 많은 덕"

  • 등록 2010-06-25 오후 9:44:00

    수정 2010-06-25 오후 10:25:53

▲ 최준석이 1회말 결승 스리런 홈런을 때려낸 뒤 기분 좋게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사진=두산 베어스

[잠실=이데일리 SPN 정철우 기자] 두산 타선의 중심은 누가 뭐래도 김현수와 김동주다. 상대팀 입장에선 이 둘을 막아내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버겁다.

바꿔 말하면 이들 둘을 막아내면 한 고비를 넘기는 셈이다. 넘기 어려운 벽이지만 넘기만 하면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올시즌 두산을 상대할 땐 이런 마음을 버려야 한다. 김현수와 김동주를 막아냈다고 해서 끝나는 것은 아니다.

그 뒤에 최준석이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최준석의 방망이는 두산 타선을 더욱 두렵게 만드는 강력한 무기가 되고 있다.

두산은 25일 잠실 KIA전을 기분 좋게 출발했다. 1회말 이종욱의 유격수 내야안타와 고영민의 몸에 맞는 볼로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KIA 선발 로페즈의 기를 꺾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그러나 김현수가 삼진으로 물러나고 김동주는 좌익수 플라이로 막혔다. 이전같으면 여기서 끝이 났을 것이다. 그리고 분위기는 다시 KIA쪽으로 넘어갔을 수도 있다.

올해는 다르다. 2사 후 최준석이 등장했고 잠시 숨을 고르기도 전에 상황은 종료됐다.

최준석은 로페즈의 초구, 높은 직구(144km)를 걷어올려 우중간 담장을 훌쩍 넘겨버렸다. 비거리 125m짜리 대형 스리런 홈런. 기선 제압은 물론 상대 팀에 버거움을 안겨 준 홈런이었다.

최준석의 홈런은 두산의 대량 득점에 물꼬를 튼 의미 있는 한방이었다.

비단 이날 뿐 아니다. 최준석은 이로써 12호 홈런과 50타점째를 올렸다. 타점만 놓고 보면 김현수(44개)와 김동주(34개)를 오히려 크게 앞서 있다. 상대에 쉴 틈을 더욱 줄여놓고 있음을 의미한다.
 
최준석은 "욕심 탓인지 그동안 나도 모르게 타이밍이 잘 안 맞았다. 오늘 좋은 결과가 나온 건 최근에 좀 일찍 나와서 특타를 많이 한 것이 도움된 것 같다. 결승타나 타점이 많은 것은 내 앞에 좋은 타자들이 많은 덕이다. 앞 타석에서 동주형이 로페즈 슬라이더를 받아쳤는데 이 공이 펜스 바로 앞 까지 갔다. 때문에 내게는 초구부터 직구로 들어올 것이라 예상했는데 잘 맞아들어갔다. 지금의 좋은 감을 유지해서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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