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박지성' 국민이 뽑은 MVP

  • 등록 2010-07-01 오후 4:56:41

    수정 2010-07-01 오후 4:56:41

▲ 박지성


[이데일리 SPN 박은별 기자] 국민이 뽑은 월드컵대표팀 MVP는 역시 ‘캡틴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었다.

1일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전국 남녀 513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70.4%가 월드컵에 출전한 선수 가운데 박지성이 가장 훌륭했다고 답했다. 박지성은 전 연령을 통틀어 지지도가 가장 높았고, 특히 30대에서 85.8%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이어 우루과이와 아르헨티나전에서 골을 기록한 ‘블루드래곤’ 이청용(볼턴)이 31.3%의 지지로 박지성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이청용은 특히 19~29세 응답자 가운데 절반이 넘는 지지를 얻어 젊은 층에서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이어 박주영(AS모나코)과 이정수(가시마), 이영표(알 힐랄)는 각각 19.6%, 13.4%, 12.9%를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이번 인기투표에서 눈에 띄는 점은 상위권을 모두 해외파가 차지했다는 점. 이번 월드컵에서 해외파 선수들의 선전이 돋보였음을 간접적으로 증명한 셈이다.

또 허정무 감독에 대한 평가는 '16강 진출'이라는 좋은 성적 덕분에 긍정적이었다. '허 감독이 역할을 얼마나 잘 수행했냐'는 질문에 대해 '매우 잘했다' 38.2%, '어느 정도 잘 한 편이다' 48.8%로 국민 10명 가운데 9명 정도가 허 감독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이번 남아공 월드컵에서 해외 원정 첫 16강을 달성한 점에 대해서는 59.5%가 '기대 이상의 성적'이라고 응답했고, '기대했던 성적'이라는 응답은 27.4%을 차지했다. 이번 월드컵 성적이 국민의 기대를 외면하지는 않았다는 얘기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달 29일 하루 동안 전국 시·도별 인구수에 비례해 표본을 무작위로 추출, 전화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는 ±4.3%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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