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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박은별 기자] 국민이 뽑은 월드컵대표팀 MVP는 역시 ‘캡틴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었다.
1일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전국 남녀 513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70.4%가 월드컵에 출전한 선수 가운데 박지성이 가장 훌륭했다고 답했다. 박지성은 전 연령을 통틀어 지지도가 가장 높았고, 특히 30대에서 85.8%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이어 우루과이와 아르헨티나전에서 골을 기록한 ‘블루드래곤’ 이청용(볼턴)이 31.3%의 지지로 박지성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이청용은 특히 19~29세 응답자 가운데 절반이 넘는 지지를 얻어 젊은 층에서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이번 인기투표에서 눈에 띄는 점은 상위권을 모두 해외파가 차지했다는 점. 이번 월드컵에서 해외파 선수들의 선전이 돋보였음을 간접적으로 증명한 셈이다.
아울러 이번 남아공 월드컵에서 해외 원정 첫 16강을 달성한 점에 대해서는 59.5%가 '기대 이상의 성적'이라고 응답했고, '기대했던 성적'이라는 응답은 27.4%을 차지했다. 이번 월드컵 성적이 국민의 기대를 외면하지는 않았다는 얘기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달 29일 하루 동안 전국 시·도별 인구수에 비례해 표본을 무작위로 추출, 전화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는 ±4.3%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