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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과 삼성의 경기. 류중일 삼성 감독은 경기에 앞서 "(최)형우 관련해서 질문 안하세요?"라며 취재진에게 먼저 질문을 던졌다. 하고 싶었던 이야기가 있었던 모양이었다. 류 감독은 말을 이었다.
"전날(14일) 원래 4번 타자가 최형우였는데, 사실 그게 아니었다. 원래 이승엽이었다"고 했다.
이미 경기 전 선수들에게 '3번 최형우, 4번 이승엽'이라고 공지했었다. 전광판에 뜬 라인업을 본 선수들은 물론 류 감독과 코칭스태프도 깜짝 놀랄 수 밖에 없었던 이유였다.
비록 아무도 예상치 못한 '깜짝' 4번 기용이었지만 최형우에 대한 류 감독의 믿음은 여전하다. 아직은 최형우를 4번 타순에 놓기 어렵지만 올스타전 브레이크 전후로 4번, 제자리를 찾게 할 생각은 확실하다. 류 감독은 "언젠가 우리 팀의 4번 타자로 맹활약 해줄 타자다. 밸런스가 타격감을 찾으면 4번에 넣을 생각이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