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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조숙증 원인에도 트렌드가 있다?

  • 등록 2019-12-17 오전 8:01:56

    수정 2019-12-17 오전 8:01:56

[박승찬 하이키한의원 원장]마블 캐릭터가 한참 유행을 끈 것 같은데 지금은 남극에서 온 EBS 연습생 ‘펭수’의 인기가 뜨겁다. 재미있고 신선한 느낌을 주는 것이 트렌드 같은데, 여기 반갑지 않은 트렌드도 있다. 바로 성조숙증 원인이다. 무슨 질병에 트렌드냐 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다른 질환과 달리 성조숙증의 원인은 특히 트렌드가 있다.

박승찬 하이키한의원 원장
성조숙증은 사춘기 징후가 또래 평균보다 2년 정도 빠른 여자 만 8세 이하, 남자 만 9세 이하에 시작되는 것을 말한다. 성조숙증을 겪게 되면 급성장기를 미리 겪는 만큼 성장 마무리도 빨리 이루어지기 때문에 그만큼 키가 자랄 수 있는 시간도 줄어들게 되어 결국 최종 키가 작아진다. 큰 키를 선호하는 요즘 아이들에게는 재앙과도 같은 질환이다. 더욱이 성조숙증을 겪는 아이들은 너무 이른 나이에 겪는 몸의 변화로 심신의 고통을 받게 되고, 성인이 된 후 조기 폐경, 여성암 등의 발생 위험까지 높을 수 있다.

최근에는 성조숙증 문제에 대해 예전에 비해 잘 알려진 만큼, 성장기 자녀를 둔 부모라면 성조숙증에 잘 대처해 환자가 크게 줄어들었을 것으로 예상할 수도 있다. 그러나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성조숙증 치료를 받은 소아·청소년은 2014년 7만2,152명에서 2018년 10만2,886명으로 143%가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만 19세 이하 소아·청소년의 인구가 11%나 줄어든 것을 고려해 본다면 성조숙증의 증가율은 심각하다.

성조숙증이 급증한 배경에는 그 원인이 유전, 소아비만, 서구화된 식습관 등 기본적인 요인에서 스마트폰의 무분별한 사용, 환경호르몬 노출 등 새롭게 떠오르는 환경적 요인의 증가가 있다.

한국정보화진흥원의 ‘2016년 인터넷 과의존 실태조사’를 보면, 만 3~9세 사이 유·아동의 스마트폰 중독 비율이 2015년 12.4%에서 2016년 17.9%로 크게 늘었다고 한다. 자극적인 영상과 음향들은 성호르몬 분비를 촉진해 성조숙증을 유발할 수 있다. 스마트폰의 블루라이트는 수면 장애를 일으켜 생체리듬을 깨고 호르몬 불균형을 일으켜 성조숙증의 발병 위험을 더욱 높인다.

또한 요즘 아이들은 컵라면, 비닐랩, 영수증, 벽지 등을 통해 너무나 쉽게 환경호르몬에 노출되고 있다. 환경호르몬, 즉 내분비교란물질은 정상적인 호르몬의 생성과 작용을 방해해 사람의 건강과 생식 작용에 영향을 주는 화학물질이다. 사춘기가 시작되는 시점의 아이들은 신경-내분비 발달이 미숙하여 환경호르몬과 같은 화학물질의 영향으로 쉽게 성조숙증을 일으킬 수 있다.

성조숙증 예방과 치료를 위해서 스마트폰 자제와 환경호르몬 차단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다. 부모부터 스마트폰 사용을 자제하고, 식사 시간에는 가족 모두가 스마트폰을 거실에 모아두는 등 공간적인 거리를 둔다든지, 아이 스스로 특정 시간이나 요일에 계획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비밀번호를 이용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 무분별한 스마트폰 사용을 막아야 한다. 랩으로 포장되어 배달되는 뜨겁고 기름진 음식은 되도록 먹지 않고, 플라스틱보다는 되도록 유리나 도자기, 스테인리스 소재의 용기를 사용하며, 영수증을 만지고 난 후에는 손을 꼭 씻는 등 평소 환경호르몬의 노출을 최소화하는 방안에 신경을 써야 한다.

사실 점차 다양해지는 성조숙증의 원인을 부모의 관리만으로 파악하고 잡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성장기 아이라면 적어도 1년에 1~2회 정기적인 성장·성조숙증 검사를 받아 성조숙증에 미리 대처하는 것이 현명하다. 우리 아이들이 모두 성조숙증의 위험에서 벗어나 210cm의 인기스타 펭수처럼 빛나게 자라기를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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