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0도 ‘모발~모발’ 걱정 태산”…탈모 관련 시장 쑥쑥

젊은 탈모 인구 증가에 맞춰 트렌디한 제품 출시
한방 대신 명품 향수 향 담은 ‘닥터그루트’ 인기
마시는 ‘차’부터 바르는 ‘젤’, 두피 마사지기까지
  • 등록 2020-02-25 오전 6:30:00

    수정 2020-02-25 오전 6:30:00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모(毛) 잃고, 외양간 고친다.’

최근 탈모 관련 제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광고에 자주 쓰이는 문구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사자성어를 활용해 탈모 예방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제품을 홍보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24일 뷰티 업계에 따르면 탈모 질환자의 연령층이 낮아지면서 예방을 위한 샴푸, 의료보조기기 등 관련 제품이 다양해지고 있다.

대한탈모치료학회는 국내 탈모 인구가 잠재적 질환자를 포함해 약 100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한국인 5명 중 1명꼴로 탈모 증세를 겪고 있다는 것이다. 탈모 치료를 위해 병원을 방문한 환자는 매년 20만 명을 넘기고 있다. 이에 따라 관련 시장 규모도 점차 커져 지난 2016년 4조원대를 돌파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지난해 탈모 시장이 6조원대에 이른 것으로 추산한다.

최근 포르투갈 출신 축구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모발 이식 클리닉 사업에 뛰어들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닥터그루트 애딕트 라인 샴푸.(사진=LG생활건강)
◇점점 젊어지는 탈모 인구…관리 제품도 ‘영’하게


탈모는 40~50대 이상의 중장년층이 주로 겪는 건강 고민 중 하나였지만, 최근에는 학업·입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10대부터 사회초년생인 20~30대 젊은 층까지 탈모를 겪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오픈서베이의 ‘남성 그루밍 트렌드 리포트 2020’에 따르면 국내 거주하는 20~49세 남성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한 결과 20~30대 응답자의 약 43%가 탈모 관련 걱정을 하고 있고, 연령이 높을수록 탈모 걱정과 관련 증상 경험률이 높은 편이었다.

주로 ‘모발 가늘어짐’, ‘M자형 탈모’, ‘머리 감을 때 머리카락 많이 빠짐’ 등의 순으로 탈모 증상을 많이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30대 응답자 중 46%가 탈모 관리를 하고 있고, 전년 대비 탈모 관리 비중이 4%p 늘었다. 구체적으로 탈모 샴푸 사용, 두피 마사지, 탈모 치료 병원의 효과가 좋다는 인식이 높아졌다.

이에 따라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탈모 방지 제품 및 식품이 젊어지고 있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샴푸 제품이 대표적이다.

LG생활건강이 운영하는 프리미엄 탈모 케어 브랜드 닥터그루트의 ‘애딕트’ 라인은 한방 또는 남성 스킨 향 위주인 탈모 증상 관리 샴푸에 고정관념을 깬 제품이다. 명품 향수 향을 구현해 샴푸만으로도 탈모 증상뿐 아니라 향기까지 관리해준다.

닥터그루트 애딕트 샴푸는 기존 탈모증상 완화 샴푸의 장점은 그대로 살리면서 LG생활건강 향기연구소의 ‘향 유화기술’로 명품향수 향을 재현했다. 또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탈모 증상 완화 ‘기능성 제품’으로 인증 받았다. 일반 샴푸에서 흔히 사용하는 계면활성제, 실리콘, 파라벤 등도 첨가하지 않아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국내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자이엘은 독자 개발한 특허성분 자이엘라이트를 함유해 모근에 활력을 더해주는 저자극 탈모완화 기능성 샴푸 ‘헤어케어 탈모완화 스칼프 샴푸’를 출시했다.

자올 닥터스오더 ‘데일리 옵저버’. (사진=자올)
◇“감는 걸로 부족하다”…‘칙칙’ 뿌리고, ‘꾹꾹’ 마사지도


외모를 또 하나의 경쟁력이라고 여기는 젊은 세대들에게 탈모 예방 샴푸만으로는 성에 차지 않는다. 몇 년 전부터 탈모인 사이에서 유행하던 탈모 스프레이와 전용 빗에 이어 집에서 두피 관리를 할 수 있는 홈케어 탈모치료기, 차(茶)로 마실 수 있는 제품도 나왔다.

온라인 쇼핑몰인 G마켓에 따르면 올해 들어(1월1일~2월20일 기준) 두피·탈모 케어 기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했고, 헤어 용품 등 탈모 케어 제품은 6% 정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탈리아 헤어 케어 브랜드 다비네스는 모발 성장을 촉진하고 모발 밀도를 개선하는 커피 카페인을 함유, 두피 컨디션과 힘 있는 모발을 유지시켜 탈모 예방에 도움을 주는 두피 비타민 영양 세럼 ‘에너자이징 젤’을 선보였다. 독일 예나 대학의 토비아스 피셔 박사가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카페인 추출물은 남성 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의 부정적 영향으로부터 두피와 머리카락을 보호해 조기 탈모 방지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피·탈모 케어 전문 브랜드 자올 닥터스오더의 ‘데일리 옵저버’는 혼자서도 두피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USB 디지털 현미경이다. PC 혹은 모바일 기기와 연결해 사용하는 것으로 최대 1000배율 렌즈와 8개의 LED 조명이 내장되어 미세한 피부, 두피 모공까지 선명하게 확인할 수 있다.

두피 건강을 위해 마실 수 있는 차도 있다. 모닝풀은 최근 탈모에 도움을 주는 슈퍼푸드 검정콩과 속을 따뜻하게 해주는 작두콩을 섞어 만든 차 ‘티톡티톡 콩콩티’를 출시했다. 예로부터 검정콩은 모발 성장에 필수 성분인 시스테인을 함유해 모근 강화와 탄력 있는 모발을 유지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또 단백질과 식물성 에스트로겐 이소플라본이 풍부해 꾸준히 섭취하면 혈액순환이 원활해지고 탈모완화에 도움을 준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탈모 관련 상품 구매자 분석 결과 성별과 연령대가 과거에 비해 매우 다양해졌다”면서 “학생들부터 중장년층까지 탈모 예방, 완화 등과 관련한 제품 구매 비율이 점차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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