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첫 메시지로 4·15 총선의 압승을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 3년간 무능을 질타하면서 통합당에 무너진 대한민국을 다시 세울 수 있는 힘을 보태달라고 유권자들을 향해 호소했다. 2012년 대선와 2016년 총선을 성공적으로 이끈 그가 2020년 총선에서도 승리의 결과물을 가져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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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4년 전 총선에서 민주당을 이끌며 제1당으로 만든 그가 이제는 민주당의 패배를 외치고 있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이에 대해 “(문재인)대통령 탄생하는 데 일조한 사람으로서 저는 국민께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다”며 “그런 탓에 문재인 정부 심판에 앞장서달라는 통합당의 요청을 거절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통합당의 총괄선대위원장으로서 야당의 승리, 국민의 승리를 이뤄내겠다”고 다짐했다.
현재 통합당은 4·15 총선을 앞두고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황교안 대표는 종로 지역구에 전념하기 위해 김 위원장에게 실질적인 권한을 위임했다. 종로 선거구가 1석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어서다. 경쟁자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여권의 잠룡으로 대선 지지도에서도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번 총선을 앞두고 벌인 각종 여론조사에서 황 대표가 이 후보에게 뒤지고 있는 것으로 나와 상황이 녹록지 않다. 만약 종로에서 큰 격차로 패배하면 황 대표 개인의 타격뿐만 아니라 당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이런 탓에 김 위원장은 기자간담회 직후 황 대표의 종로 선거사무소를 찾았다.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내가 보기에 선거는 이길 것”이라며 황 대표를 격려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자신의 주전공인 경제 분야와 관련한 대책도 발표했다. 다만 이전 대선과 총선에서 사용했던 경제민주화 대신 코로나 경제대책을 제시했다. 정부 예산 512조원 중 100조원을 코로나 비상대책 예산으로 활용하자는 것. 그는 이와 관련 “지금은 평상시의 경제상황이 아니다. 현재의 각박한 경제상황을 어떻게 해결할 것이냐”라며 “어려운 여건에 빠진 사람들의 생존 문제와 코로나가 끝난 후 경제가 정상화되면 어떤 문제에 봉착할지 모르니 이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