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동학개미운동'…코로나19, 출판 트렌드도 바꿨다

예스24 '2020 상반기 베스트셀러 분석' 발표
도서판매량 작년 동기 대비 16% 늘어
'북 도슨트','팬덤셀러' 독자 사로잡아
  • 등록 2020-06-06 오전 9:00:00

    수정 2020-06-06 오전 9:00:00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이 2020년 상반기 출판 트렌드에도 영향을 미쳤다. 예스24는 최근 ‘2020 상반기 베스트셀러 분석 및 도서판매 동향’을 발표했다. 집에서 지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예스24 전체 도서 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16%가량 늘었다. 이외에도 상반기 출판 트렌드를 ‘집콕’, ‘동학개미운동’, ‘북 도슨트’, ‘팬덤셀러’ 등으로 정리했다.

◇코로나 영향에…‘집콕’, ‘동학개미운동’

‘사회적 거리두기’와 개학연기 등으로 ‘집콕’ 생활이 계속되면서 어린이·청소년 도서 판매가 늘었다. 교육부가 개학 연기를 발표한 지난 2월 23일부터 3월 15일까지 3주 동안 어린이·청소년 문학 도서 판매량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70.8% 증가했다. 최근 3년 들어 가장 높은 판매 증가세다. 어린이 문학은 ‘아홉 살 마음 사전’, ‘117층 나무 집’, 청소년 문학은 ‘시간을 파는 상점’, ‘페인트’, ‘아몬드’ 등 ‘한 학기 한 권 읽기’ 수업에 활용되는 도서들이 많이 판매됐다.

자녀들과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세상에서 제일 쉬운 그림 그리기’, ‘창의폭발 엄마표 실험왕 과학놀이’ 등 그림 그리기, 과학 실험과 같이 집에서 아이와 함께 간편히 즐길 수 있는 놀이를 소개한 도서도 눈에 띄었다.

‘동학개미운동’이라는 신조어가 생길 만큼 투자에 대한 관심도 뜨거웠다. 위기를 기회로 삼아 투자를 시작하려는 투자자들에 힘입어 투자·재테크 분야 도서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76.2%, 주식·증권 도서 판매량은 155.2%로 크게 늘었다. 특히 ‘선물주는 산타의 주식투자 시크릿’, ‘주식투자 무작정 따라하기’ 등 주식 투자 입문서가 눈에 띄었다.

◇독자들의 마음 사로잡은 ‘북 도슨트’, ‘팬덤셀러’

독자들에게 책의 내용을 쉽고 재미있게 설명해 주는 ‘북 도슨트’의 영향력도 커졌다. 최근 가장 대표적인 북 도슨트로 떠오른 tvN ‘요즘책방’은 어렵고 낯설게 느껴지던 고전을 알기 쉽게 풀어내며 고전의 베스트셀러 역주행을 이끌었다.

요즘책방 방송 후 2주간 ‘ 페스트’,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설민석의 삼국지’, ‘코스모스’,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순으로 많이 판매됐다. 이들 도서는 방송전에 비해 판매량이 2~13배 늘었다. 예스24 상반기 종합 베스트셀러 50위에 모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은 다양한 인물, 작품에 대한 ‘팬심’이 관련 도서에까지 이어지고 있다. 유튜브에서 어린이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흔한남매’의 이야기를 만화로 담은 ‘흔한남매’ 시리즈는 모두 예스24 상반기 베스트셀러 100위안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흔한남매 3’은 종합 1위를 차지했다. 가수 양준일의 포토에세이 ‘양준일 MAYBE 너와 나의 암호말’은 판매 3시간 만에 판매량 7000부를 돌파하며 종합 베스트셀러 11위에 자리했다.

인물뿐 아니라 팬덤을 형성한 영화, 드라마 등의 작품에서 파생된 도서도 화제를 낳았다. 아카데미 시상식 4관왕을 거머쥔 영화 ‘기생충’의 기록을 담은 ‘기생충 각본집 & 스토리보드북 세트’는 아카데미 시상식 발표 후 2주간 판매량이 1804% 증가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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