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대형 뮤지컬 개막에..공연 매출 100억 '턱걸이'

모차르트!·렌트 등 대작 막 올라
2개월 연속 100억원대 매출 지켜
코로나19 지속에 불안감은 여전
  • 등록 2020-07-02 오전 6:00:00

    수정 2020-07-02 오전 6:00:00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대형 뮤지컬 개막에 힘입어 지난 달 공연 매출이 100억원대에 ‘턱걸이’했다. 예년에 비하면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지만, 2개월 연속 100억원대 매출을 기록하면서 공연장이 텅텅 비는 최악의 상황은 벗어났다는 분석이다. 다만 코로나19 사태가 지속하고 있어 언제든 매출이 다시 고꾸라질 수 있다는 불안감이 가시지 않고 있다.

1일 예술경영지원센터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에 따르면 6월 공연 매출(잠정)은 104억7063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5월(112억6062만원)에 이어 두 달 연속 100억원대다. 공연 매출은 연극·뮤지컬·클래식·오페라·무용·국악 등 국내 모든 공연의 입장권 판매수익을 합산한 수치다.

공연 매출은 6월 초만 해도 이태원 클럽발 수도권 코로나19 확진자 급증과 맞물려 다시 쪼그라들었지만, 이후 뮤지컬 ‘모차르트!’, ’렌트’, ‘브로드웨이 42번가’ 등 대작 뮤지컬들이 잇따라 개막하면서 간신히 100억원대로 올라선 것으로 풀이된다. 장르 별로는 뮤지컬이 90억4976만원으로 전체 매출의 86.4%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연극 9억7041만원 △클래식 2억9162만원 △무용 8614만원 △국악 4418만원 △오페라 540만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공연 매출은 지난해 7월 집계 시작 이래 올 2월까지 200억~ 500억원대를 오르내리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던 3월(90억3357만원)과 4월(46억2646만원) 두 자릿수대로 급감했다. 5월부터 다시 100억원대로 올라서며 조금씩 회복해가고 있지만, 예년과 비교하면 반토막도 안되는 수준이다. 공연계 관계자는 “관객들이 아직 공연장에 대해 막연한 불안감을 갖고 있어 매출 회복세가 더딘 것 같다”고 말했다.

7월을 맞은 공연계는 ‘기대 반, 우려 반’의 심정이다. 뮤지컬 ‘제이미’, ‘펀홈’, ‘어쩌면 해피엔딩’, ‘루드윅’ 등 기대작들이 줄줄이 개막해 매출 반등을 점치면서도, 좀처럼 코로나19 굴레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걱정이 앞선다. 이날도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국내 코로나19 확진 환자(1일 0시 기준)가 51명 늘어 사흘 만에 다시 50명대로 올라섰다고 발표했다. 한 공연제작사 대표는 “이태원 클럽발 사태처럼 언제든 코로나19가 재확산할 수 있고, 공연장이 다시 멈출 수 있다는 우려에 늘 조마조마하다”며 답답해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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