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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먹거리 공식…홈추·혼추族 '먹을 만큼만+간편하게'

명절도시락 판매 '불티'…세븐일레븐 전년대비 매출 280%↑
전에 없던 기획전 속속…제수음식 소량판매 수요 꾸준
"1인가구 동향 주목하며 맞춤 상품 출시 주력"
  • 등록 2020-09-29 오전 5:30:00

    수정 2020-09-29 오전 5:30:00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사회적 거리 두기가 낳은 ‘홈추’(Home+추석)·‘혼추’(혼자 추석) 족(族)이 추석 유통시장의 큰 손으로 부상하며 업계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편의점 간편식 매출은 예년보다 급증하고 있고, 이들을 위한 간편 배송 서비스와 소분 상품 출시도 잇따르고 있다.

왼쪽부터 세븐일레븐 수미네도시락, CU 명절한가위정식도시락, GS25궁중고기찜도시락.사진=각사)
28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올해 추석을 앞두고 명절도시락 판매량이 평년보다 급증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이달 중순 홈추·혼추족을 겨냥해 명절음식으로 구성한 ‘수미네도시락’과 ‘사골떡국’을 출시했다. 최근 1주일(27일 기준) 판매량은 지난해 추석 같은 기간 대비 280% 증가했다. 전년대비 명절도시락 매출 증가율은 2018년(34%)과 2019년(35%)보다 크게 뛰었다.

편의점 CU의 명절도시락도 예년보다 팔리는 속도가 빠르다. CU의 ‘명절한가위정식도시락’은 출시 닷새 동안 판매량이 전년보다 30% 증가했다. 작년과 재작년 매출 증가율 17%와 20% 보다 크게 뛰었다.

마찬가지로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도 명절도시락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올해 추석 주력상품 ‘궁중고기찜도시락’ 판매량(출시 이후 4일동안)은 전년과 대비 30% 뛰었다. 2018년 19%, 2019년 21% 신장률보다 폭이 커졌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추석 간편식에 대한 수요는 매년 꾸준하게 늘고 있다”며 “이런 흐름을 고려해서 올해는 상품 출시 시점을 당기고, 기간을 늘려 명절 이후까지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급 도시락도 이들을 맞이하고자 준비 중이다. 신세계백화점은 모듬전, LA갈비, 잡채 등으로 채운 ‘명절도시락’(3만 5000원)을,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는 전가복, 블랙앤화이트 마요 새우를 얹은 ‘추석 도시락’(3만9000원)을 각각 판매한다.

이렇듯 홈추·혼추족은 추석 먹거리 풍경을 바꾸고 있다. 간편 배송 문화도 새로 등장한 기류다. SSG닷컴은 30일까지 ‘나 혼자 쇤다’ 새벽배송 기획전을 열어 떡과 밀키트, 안주를 최대 40% 할인 판매한다. 작년 추석에는 없었던 기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비대면을 선호하는 1인 가구의 이동이 제한될 것으로 보여 기획한 프로모션”이라고 말했다.

배상면주가도 온라인 배달 기획전을 열어 과실주, 막걸리 등 자사 대표 제품을 할인해 판매한다. 지난해에는 추석 상품을 출시하는 데 그쳤지만 올해는 이런 상품을 묶어 기획전으로 확장했다. 피자헛은 추석 연휴 기간 프리미엄 피자를 최대 40% 할인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마트는 내달 2일까지 전국 매장에서 각종 전을 직접 부쳐서 판매한다. 아울러 4일까지는 송편, 각종 전, 떡갈비 등 피코크 제수용품 40여종을 판매한다. 모델들이 피코크 제수 음식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이마트)
제수 음식을 품목별로, 소량씩 판매하는 상품에 대한 수요도 꾸준하다. 이마트는 29일부터 내달 2일까지 나흘간 전국 83개점에서 명절 대표 음식 전을 매장에서 직접 부쳐서 판매한다. 제수용 식품을 전문으로 다루는 이마트 피코크도 송편부터 식혜, 떡갈비, 각종 전까지 차례음식 40여 종을 준비했다. 동대문 광장시장 명물 순희네 빈대떡과 협업한 ‘순희네 고기완자전’이 눈길을 끈다.

업계 관계자는 “유통 및 식품업계는 늘 1인 가구의 움직임을 주목해왔는데, 이번에 이들이 집에서 지내게 되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맞춤 상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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