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한국 추상미술 거장 김환기의 대표작인 ‘우주’가 NFT(대체불가토큰) 작품으로 제작돼 3점이 경매에서 7억3700만원에 낙찰됐다.
서울옥션블루의 자회사 엑스엑스블루(XXBLUE)는 25일까지 업비트 NFT에서 진행된 경매에서 ‘우주’(Universe, 05-Ⅳ-71 200)의 NFT 에디션 3개가 총 194이더리움(약 7억3천700만 원)에 낙찰돼 국내 NFT 에디션 최고가 기록을 세웠다고 26일 밝혔다.
김환기 화백의 국내 최초 NFT 작품의 정식 제목은 ‘김환기 NFT : Digital Media Reproduction : KIM Whanki_Universe 05-IV-71’이다. 업비트의 ‘업비트 NFT’에서 잉글리시 옥션 방식으로 경매에 올랐고, 1번 에디션은 30회의 경합을 거쳐 77이더리움(약 2억9000만원), 2번과 3번 에디션은 각각 58.5이더리움(약 2억 2000만원)에 팔렸다. 모두 194이더리움이다. 국내 NFT 에디션 중 최고가 기록이다.
| 서울 용산구 보광동에 위치한 가나아트 보광에서 전시되고 있는 김환기 화백의 대표작 ‘우주’의 NFT 작품(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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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NFT 작품 ‘우주’는 김환기 작품의 독점적 저작권을 가진 환기재단으로부터 정식으로 승인받아 제작된 첫 번째 김환기 NFT 작품이다. 경매 시작가는 약 56이더리움(2억원)이었다.
‘우주’는 김환기의 작품 중 유일하게 두 폭으로 제작된 그림으로, 1971년 뉴욕에서 완성됐다. 뉴욕 시절 후원자이자 주치의이던 김마태 박사가 직접 작가로부터 구입해 소장해 오던 ‘우주’는 지난 2019년 11월 홍콩 크리스티 경매에서 약 132억원에 낙찰됐다. 한국 미술품 사상 처음으로 경매에서 100억 원을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