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에서 서울 광진구을에 국민의힘 단수 후보로 공천된 오신환 전 의원은 진보정당의 일당 독주 체제 탓에 지역이 쇠퇴했다고 평가했다.
오 전 의원이 지난해 서울시 정무부시장직을 내려놓고 도전장을 낸 광진을은 국민의힘 입장에선 수도권 중에서도 ‘한강벨트’ 탈환의 핵심 지역으로 꼽히는 곳이다. 성동구와 분구(分區) 이전인 1988년 13대 총선 이후 보수 정당 후보가 지역을 차지한 적이 없는 ‘험지 중 험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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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전 의원은 이런 광진구에서도 승리가 보인다고 자신했다. 그는 “부시장직을 내려놓고 광진구민들과 본격적으로 소통한 지 벌써 반년이 넘었다”면서 “뚝섬유원지역 이름을 자양역으로 바꾸고, 정비사업 추진에 탄력을 만들어내는 등 구민들이 원하던 변화를 만들면서 인정받고 있다”고 했다.
그는 “오 시장의 출마 권고도 있었지만 그게 다는 아니다. 정무부시장직을 수행하며 광진구에 대한 발전 가능성과 비전을 봤다”면서 “오 시장과 김경호 광진구청장이 차례로 취임한 뒤 모아타운 등 정비사업도 추진되고 있다. 상대 후보인 고민정 의원은 지난 4년 공안 지역을 위해 무엇을 했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오 전 의원은 광진구와 개인적 인연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1989년 건국대를 다니며 동네를 오갔고, 아내의 고향이 자양동이기 때문에 저희 아이들이 어린 시절 뛰어놀던 곳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 보석 같은 도시가 정체된 것이 더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오 전 의원은 이번 총선 공약으로 △한강 정취를 누리는 아름다운 수변도시 △초고층 신속재개발 명품 주거도시 △서울 대표 교육도시 등을 내세웠다. 이에 더해 교통망 보완도 구상하고 있다. 그는 “2호선과 7호선이 있지만, 한강을 지나가는 뚝섬로길에 도시철도망이 더 만들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국가철도망 계획에 추가로 관철할 부분을 고민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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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전 의원은 22대 국회 1순위 과제로 ‘인구 소멸 문제 해결책 모색’을 꼽았다. 그는 “인구 감소는 국가적인 과제”라면서 “저출생의 문제를 넘어 경제의 동력을 잃고 지방 소멸과 인구 소멸의 문제로까지 귀결될 수 있기 때문에 제대로 된 범정부 차원의 위원회를 구성해서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