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 튀는 역발상 제품들
기존 상식을 뒤집는 아이디어 제품 중 대표적인 것으로는 '흔들어 마시는 탄산음료'가 있다. 이 제품은 '탄산가스 때문에 탄산음료는 절대 흔들면 안 된다'는 고정관념을 깼다. 한국코카콜라의 음료 브랜드 환타가 최근에 출시한 '환타 쉐이커 흔들흔들'은 흔들어야만 마실 수 있는 신개념의 젤리 타입 탄산음료다.
이 제품은 탄산음료에 대한 기존 상식을 완전히 뒤집는다. 말랑말랑한 젤리 속에 탄산이 들어 있어서 젤리를 씹는 순간 탄산이 입안에서 터지는 재미와 함께 탄산의 톡 쏘는 맛과 말랑말랑한 젤리의 식감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젤리 형태라 출출할 땐 간식 대용으로 즐길 수 있다는 것도 특징이다.
이 제품은 작년 4월 일본 코카콜라에서 개발, 전세계 처음으로 출시된 제품이다. 제품 출시는 국내 시장이 일본에 이어 전세계적으로 두 번째다. 오렌지맛과 포도맛 두 가지를 선보였으며, 가격은 두 제품 모두 900원(185mL, 편의점 기준).
◆기존 소비자 타깃을 과감히 깬다
고정관념을 깨는 상품들과 함께 기존에 공략하던 소비자층에 획기적인 변화를 준 제품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본래 야채 과일주스의 주 공략 소비자층은 아침을 거르기 쉬운 직장인이었다. 하지만 최근 어린 아이들을 위한 야채 과일주스가 등장했다. 매일유업의 맘마밀 '요미요미'는 성장에 꼭 필요한 야채와 과일을 꽉 채운 슬러시 타입의 과일 야채 음료다. '빨강야채와 과일', '노랑야채와 과일', '초록야채와 과일' 등 총 3종으로 구성돼 있다. 사과, 당근, 오렌지, 유기농 단호박, 유기농 호박고구마, 양배추, 시금치 등 7가지 이상의 야채와 과일을 넣었다. 설탕, 인공색소, 향료, 보존료는 첨가하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또한 아이가 혼자서도 흘리지 않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빨아먹는 스파우트 파우치팩을 사용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과거 포화상태였던 흰 우유시장 역시 어린이 대신 여성을 타깃으로 한 저지방 우유 출시로 돌파구를 마련한 전례가 있다"며 "영·유아를 대상으로 출시한 최초의 슬러시 타입 야채 과일주스로 새로운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의 뷰티푸드 브랜드 '비=비 프로그램(V=B PROGRAM)'은 휴대 및 섭취가 간편한 고품격 홍삼 농축액인 '예진생 천삼액'을 출시했다. 고농축 타입의 파우치 제품으로 크기가 작고 휴대가 편리해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다. 천삼화(天蔘化) 기술로 강화시킨 천삼화 홍삼과 지황, 복령, 토사자 등의 전통식물성분을 조화시켜 홍삼의 쓴맛을 줄이고 보다 풍부한 맛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보해는 20대를 겨냥한 신개념 프루츠와인 '오렌지&망고', '자몽&구아바'를 출시했다. 기존 와인들이 클래식한 이미지로 30~40대를 공략해왔다면 이 와인은 가볍게 마실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워 20대 소비자들을 잡는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