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현 “연애·애교, 작품으로 배우고 있어요”(인터뷰②)

  • 등록 2016-09-07 오전 11:50:00

    수정 2016-09-07 오전 11:50:00

싸이더스 제공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반짝이는 눈빛이다. 커다란 눈망울과 긴 생머리, 가녀린 체구까지. 배우 김소현이 등장하자 분위기가 순간 밝아졌다. 날개만 있다면 요정이라 불러도 무방할 듯 했다. 며칠 전까지 대학생 역을 연기했던 그다. 멋쩍은 미소를 지으며 인사하는 모습은 영락없는 10대였다.

1999년생인 김소현은 2006년 KBS2 ‘드라마시티-십분간 당신의 사소한’으로 데뷔했다. 한혜진·한지민·윤은혜 등 극중 여주인공의 어린 시절을 연기하는 아역배우로 얼굴을 알렸다. 지난해 KBS2 ‘후아유-학교 2015’부터 배우 김소현으로 첫 걸음을 뗐다. KBS2 단막극 ‘페이지 터너’, 영화 ‘순정’ 등을 거쳐 지난달 30일 종영한 케이블채널 tvN ‘싸우자 귀신아’(연출 박준화·극본 이대일)이하 ‘싸귀’)까지 제 몫을 온전히 해내는 10대 배우로 활동 중이다.

(인터뷰①에 이어)요즘엔 커피의 매력에 빠졌다고 했다. 올해부터 커피를 마시기 시작했다는 말에 새삼 10대라는 사실을 떠올렸다. 그만큼 인터뷰 내내 성숙한 태도를 보여줬다. 그의 어른스러움은 SNS만 봐도 알 수 있다. 소속사에서 운영한다는 ‘의혹’이 있을 정도다. 정말 본인 SNS가 맞느냐는 질문에 그는 입을 손으로 가리고 한바탕 웃었다.

“많이 물어보세요. 제가 하는 게 맞습니다. (웃음) 예전에는 팬들과 SNS로 쪽지도 주고받았어요. 어느 순간 그 수를 감당할 수 없어 못 하고 있어요. 요즘엔 SNS로 오해를 사기도 하니까 더욱 조심하고 있어요. 가끔은 써놓고 엄마에게 검수를 받아요.”

아역 배우에게 엄마는 여러 가지 의미다. 보호자로서 때론 매니저, 스타일리스트, 대변인이다. 그렇게 10년을 어머니와 현장에서 보낸 김소현이었다. ‘싸귀’는 어머니의 동행 없이 소속사 매니저와 진행한 첫 작품이었다. 화면으로 보이는 모습은 예전과 다를 바 없지만 작품에 임하는 김소현의 각오는 남달랐다.

“엄마에게 먼저 말했어요. 언젠가 혼자 해야 할 텐데, 엄마랑 계속 함께 하면 언제까지나 의존할 것 같아요. 물론 엄마의 첫 반응은 ‘안 돼’였어요. 엄마도 처음엔 놀라고 당황하신 것 같아요. 현장이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걸 잘 아시니까요. 서너 달 엄마를 설득했어요. 싸우기도 하고, 끊임없이 이야기하기도 했죠. 그동안 현장에서 엄마가 어떻게 하셨는지 배웠기 때문에 막상 어렵지는 않았어요.”

싸이더스 제공
연년생 남동생도 이유 중 하나였다. 그는 “어려서부터 지금까지 엄마의 사랑과 관심을 충분히 받았다”면서 “상대적으로 동생은 그렇지 않았다. ‘나는 엄마에게 많이 배워서 고맙다’고 했다. 이젠 동생 차례라고 했다”고 말했다. 극중에서뿐만 아니라 현실에서도 ‘누나’인 김소현의 깊은 속내를 읽을 수 있었다.

김소현은 지난해 고등학교 진학을 포기했다. 연기에 매진하기 위해서다. 대신 검정고시를 준비 중이다. “학교의 빈자리는 생각나지 않는다”는 그는 일단 내년 검정고시를 치른 후 대학 진학을 고민해볼 생각이라고 했다.

매번 똑 부러지는 답변을 내놓는 김소현이 난감해 했던 주제가 있다. 연애였다. 연애 경험이 전무하다는 그에게 극중에서처럼 연하남은 어떤지 물었다. 양손으로 머리를 잡으며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상상이 되지 않아요. (웃음) 언젠가 연애를 한다면 또래나 연상은 상상할 수 있는데, 연하는 모르겠어요. ‘싸귀’ 하면서 많이 배웠어요. 여자도 가끔 박력이 있어야 하는 구나, 이럴 땐 애교도 필요하구나 하면서요. 연애는 작품으로 배우고 있어요.”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그림 같은 티샷
  • 홈런 신기록 달성
  • 꼼짝 마
  • 돌발 상황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