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광주시장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역사적 결단 요청"

이용섭 광주시장이 10일 오전 광주시의회 대회의실에서 민주평화당 제20차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이용섭 광주시장이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북한 선수단의 참가를 거듭 강조했다.

이 시장은 10일 광주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양한 경로를 통해 북한의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참가를 요청했지만 지금까지 소식이 없어 유감”이라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역사적 결단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그동안 체육은 이념과 정치를 뛰어넘어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광주세계수영대회는 현재 한반도를 둘러싼 여러 문제와는 별개로 다뤄졌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측의 광주대회 참가를 통해 한반도 평화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광주 시민에게 역대 가장 성공적인 대회를 치르기 위한 ‘성숙한 시민의식’을 부탁하기도 했다. 이 시장은 “광주세계수영대회는 광주의 세계화, 대한민국의 위상, 한반도의 평화를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며 “세계인들이 우리 광주를 ‘가 보고 싶은 도시’로 기억할 수 있도록 시민이 노력해달라”고 강조했다.

또 이 시장은 “대회 기간 선수촌이나 경기장 주변에서 각종 시위나 집단행동의 자제를 간곡히 부탁한다”며 “안전하고 깨끗하고 친절한 광주의 이미지를 위해 불법주차·음주운전·불법 현수막 없는 ‘3무 광주’를 실천을 위해 힘써달라”고 했다.

정동영 대표 등 민주평화당 지도부도 이날 오전 광주광역시의회 대회의실을 찾아 수영대회에 대한 지원과 북한선수단 참가를 촉구하기도 했다. 정 대표는 “남북미 정상 회동에 이어 북한의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참가는 한반도 평화의 문을 공고하게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북한의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출전문은 아직 열려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