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외교부 "출장길 열어달라"…中 "기업인 등 비자 허용"

외교부, 中대사 초치…갑작스런 조치 우려 표명
中 "경제통상 및 과학기술자 입국 계속 돕겠다"
文대통령, G20 회의서 끊임없는 경제교류 강조
  • 등록 2020-03-30 오전 6:00:00

    수정 2020-03-30 오전 6:00:00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우리 정부는 중국 측의 코로나19 확산 방지 명목의 입국제한 조치에 우려를 표명하면서 기업인 등 필수 인력의 이동을 중국 측과 협의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중국 측은 이와 관련해 기업인 등 필수인력의 비자 발급을 승인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건 외교부 차관보는 지난 27일 오후 서울 청사에서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와 면담하고 중국 정부의 입국 제한 조치로 인해 한국 국민과 기업의 필수적 활동 및 교류마저 제약될 수 있는데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특히 그간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한중이 소통과 협력의 기조를 이어왔는데, 한국 측에 사전 통보 없이 조치가 이뤄진 데 대해 유감의 뜻을 전했다.

이에 싱 대사는 중국의 조치는 역외 유입 증가에 대응한 방역 강화 차원에서 모든 국가를 대상으로 불가피하게 이뤄진 조치라면서 한국 측의 이해를 구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싱 대사와의 면담에서 김 차관보는 한국 국민과 기업의 불편과 피해가 최소화 될 수 있도록 양측이 긴밀히 소통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국 기업인의 중국 내 필수적인 사업 활동과 인도주의적 방문 등이 유지되도록 협력해 나가자고 했다.

이에 싱 대사는 양측 간 필수적인 경제·무역, 과학기술, 인도주의 차원의 활동과 교류가 유지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싱 대사는 외교부 방문 당시 기자들과도 만나 “중한간에 왕래는 계속 유지되고 있고 끊어지지 않았다”면서 “한국 분들이 필요하면 우리 공관, 총영사관에서 비자를 신청할 수 있다. 계속 도와드리겠다”고 했다.

이에 따라 28일 0시부터 기존 유효한 중국 입국비자 및 거류허가를 소지한 모든 외국인의 입국이 잠정 중단됐다. 다만 중국내 경제통상 및 과학기술 종사자이거나 긴급한 인도주의적 사유가 있을 때는 비자 신청이 가능하다. 다시 말해 한중 양국간 긴밀한 협의 여부에 따라서는 추가적인 예외 조치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열린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주요 20개국 협의체(G20) 특별화상정상회의에서 “코로나의 세계 경제에 대한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국가 간 경제교류의 필수적인 흐름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각국의 방역 조치를 저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과학자, 의사, 기업인 등 필수 인력의 이동을 허용하는 방안을 함께 모색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로 초치돼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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