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LG 감독 "4선발은 송은범...5선발 임찬규는 고민"

  • 등록 2020-04-02 오후 5:01:29

    수정 2020-04-02 오후 5:01:29

LG 트윈스 류중일 감독. 사진=연합뉴스
[잠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4선발은 송은범 내정, 5선발 임찬규는 고민”

LG 트윈스 류중일 감독이 2020시즌 선발로테이션 구상을 드러냈다.

류중일 감독은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자체 청백전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4선발은 송은범이 맡을 것이다”고 말했다.

LG는 외국인투수 원투펀치 타일러 윌슨, 케이시 켈리와 토종 에이스 차우찬까지 확실한 선발진을 구축하고 있다. 4·5선발을 놓고 스프링캠프에서 여러 선수를 시험했고 결국 송은범과 임찬규로 사실상 낙점한 분위기다.

류중일 감독은 “현재 송은범의 공이 좋다”며 “연습경기에서 실점을 내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구속도 잘 나오고 무엇보다 제구가 되는 만큼 선발로 가장 먼저 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5선발로 기대를 걸고 있는 임찬규에 대해선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이날 청백전에서 임찬규는 백팀 선발로 나섰지만 3이닝 동안 피안타 6개를 내주고 3실점했다. 연습경기에서 잇따라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투구를 보이고 있다.

이날 임찬규의 투구를 자세히 관찰하기 위해 일부러 포수 뒷쪽 그물에서 경기를 지켜본 류중일 감독은 “(임)찬규가 왜 자꾸 안타를 허용하는지 궁금해서 뒤에 있었다”며 “1회 보니까 공이 가운데 몰리고 제구가 안되더라”고 지적했다.

그는 “임찬규가 5선발을 맡아줘야 하는데 계속 안좋다”면서도 “아직 준비 과정인 만큼 크게 신경쓰지는 않는다. 타 팀과 연습경기가 시작되면 변화가 있을 것이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날 청백전에서 청팀 선발투수로 나서 3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좌완 신인 김윤식에 대해선 “지금 투구는 큰 의미는 없고 그냥 던져보게 하는 것이다”면서도 “지금 선발 준비를 시키고 있는데 시간이 지나면 선발투수로 확실히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류중일 감독은 “(2주 간 자가격리 중인)외국인선수들은 5일이나 6일부터 합류할 수 있다”며 “하지만 훈련을 제대로 하기 어려웠던 만큼 적어도 3주는 지나야 컨디션을 회복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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