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 유럽 최종전 DP월드 투어챔피언십 출전…"유종의 미 거두겠다"

  • 등록 2020-12-03 오후 5:34:23

    수정 2020-12-04 오전 11:12:18

임성재.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한국 남자골프의 에이스’ 임성재(22)가 우승 상금으로 300만 달러(약 32억 8600만원)가 걸린 유러피언투어 2020시즌 최종전 DP월드 투어챔피언십(총상금 800만 달러)에 출전한다.

임성재는 10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주메이라 골프 이스테이츠(파72)에서 열리는 올 시즌 유러피언투어 최종전 DP월드 투어챔피언십에서 올해 공식 일정을 마무리한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를 주 무대로 삼고 있는 임성재가 유러피언투어 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메이저 중 메이저’ 마스터스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아시아 남자골프의 역사를 새롭게 쓴 임성재는 RSM 클래식에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올해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2020년 일정을 모두 마무리한 건 아니다. 그는 고민 끝에 DP월드 투어챔피언십 출전을 결정했고 유러피언투어 첫 경기를 치르게 됐다. 임성재는 최근 이데일리와 가진 인터뷰에서 “올해 일정을 어떻게 마무리할지 고민한 끝에 유러피언투어 최종전에 나가기로 마음을 먹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1일 미국 애틀랜타로 이사한 임성재가 휴식이 아닌 이번 대회 출전을 결정한 이유는 남자골프 세계랭킹 포인트를 쌓기 위해서다. 임성재는 PGA 투어 이벤트 대회인 QBE 슛아웃에 출전할 수 있었지만 세계랭킹 포인트가 걸려 있는 유러피언투어 최종전에 나서기로 했다.

그는 “내년 1월 센트리 토너먼트 챔피언스 전까지 세계랭킹 포인트를 획득할 기회가 없는 만큼 이번 대회 출전을 결정하게 됐다”며 “올해 치르는 마지막 대회에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임성재는 유러피언투어 첫 공식 경기를 치르는 소감도 전했다. 그는 “메이저 대회인 디오픈에 출전한 적은 있지만 유러피언투어가 단독 개최하는 대회에 나가는 건 처음”이라며 “마스터스에서 준우승한 상승세를 살려 두바이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강조했다.

유러피언투어 시즌 최종전이자 왕중왕을 가리는 레이스 투 두바이 결승전으로 열리는 DP월드 투어챔피언십 우승 상금은 무려 300만 달러다. 이는 프로골프 투어대회 최다 우승 상금이다. ‘제 5의 메이저’로 불리는 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270만 달러)과 남자골프 4대 메이저대회 중 우승 상금이 가장 많은 US오픈(225만 달러)도 이에 미치지 못한다.

지난해 우승자는 존 람(스페인)으로 이 대회 우승 상금 300만 달러와 함께 레이스 투 두바이 1위 보너스인 200만 달러를 더해 500만 달러 잭팟을 터뜨린 바 있다. 올 시즌 레이스 투 두바이 우승 보너스는 코로나19 여파로 50만 달러로 축소됐다.

임성재. (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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