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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났습니다]"공매도는 시장 파수꾼…개인 불합리한 제도 고쳐야"

안희준 증권학회장 인터뷰
공매도 순기능 큰 제도…개인 대주환경 개선해야
  • 등록 2021-01-26 오전 3:31:00

    수정 2021-01-26 오전 3:31:00

(사진=이영훈 기자).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공매도는 시장 급락시 한시적으로 제한할 수 있지만, 일반적 상황에선 순기능이 큰 제도다. 엔론 사태나 최근 니콜라 사태 등에서 공매도가 시장의 파수꾼 역할을 한 게 분명하다.”

안희준 증권학회장은 최근 갑론을박이 뜨거운 공매도 제도와 관련, 학자로서 공매도 필요성을 다시금 강조했다. 단, 전제조건이 있다. 기울어진 운동장을 손보는 것과 무차입공매도 등 불법에 대해 강한 처벌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기관들은 쉽게 대차거래를 통해 공매도하는데, 개인들의 대주환경은 제약이 굉장히 심하다”며 “개인도 손쉽게 대주거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특히 “미국의 경우 무차입공매도시 철저히 징벌적 조치를 취해 불법의 소지가 없도록 하고 있다”며 “개인들에게 불이익이 없도록 형평성을 갖춰 공매도를 재개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안 증권학회장은 “주가가 올랐더라도 결국 시간의 문제이지, 기업의 펀더멘털을 반영하게 돼 있다”며 “공매도 없이 과대평가됐을 경우 버블이 터지고 주가가 급락할 수 있어 (공매도로) 미리 조정되는 경우와 비교할 때 투자자가 큰 피해를 볼 수 있다”고 했다.

공매도가 시장 변동성을 키운다는데 시각에 대해선 오히려 변동성을 줄이거나 유동성을 늘리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미국이나 일본이 코로나19로 증시가 폭락했음에도 공매도 금지조치를 취하지 않은 이유이기도 하다.

그는 “한쪽에서 사자가 나오면 팔자 주문(시장조성자)들이 받쳐줘서 유동성 공급이 일어난다”며 “현재로선 개인투자자들에게 공매도가 불합리한 제도인 만큼 개인들도 투자에 (공매도를) 이용해서 이익을 볼 수 있게 풀어줘야 한다”고 했다.

공매도 재개와 관련해서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우려하는 증시 급락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봤다. 국내 증시가 구조적 변혁기를 맞은 만큼 다시금 박스피에 갇힐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것이다.

안 증권학회장은 “공매도가 재개된다고 해서 국내 증시만 고꾸라지진 않을 것”이라며 “공매도에 조정기능이 있어 (재개시) 하방압력이 있을 수 있지만, 결국 글로벌 증시흐름과 함께 갈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그래픽=문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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