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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준 증권학회장은 최근 갑론을박이 뜨거운 공매도 제도와 관련, 학자로서 공매도 필요성을 다시금 강조했다. 단, 전제조건이 있다. 기울어진 운동장을 손보는 것과 무차입공매도 등 불법에 대해 강한 처벌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기관들은 쉽게 대차거래를 통해 공매도하는데, 개인들의 대주환경은 제약이 굉장히 심하다”며 “개인도 손쉽게 대주거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특히 “미국의 경우 무차입공매도시 철저히 징벌적 조치를 취해 불법의 소지가 없도록 하고 있다”며 “개인들에게 불이익이 없도록 형평성을 갖춰 공매도를 재개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안 증권학회장은 “주가가 올랐더라도 결국 시간의 문제이지, 기업의 펀더멘털을 반영하게 돼 있다”며 “공매도 없이 과대평가됐을 경우 버블이 터지고 주가가 급락할 수 있어 (공매도로) 미리 조정되는 경우와 비교할 때 투자자가 큰 피해를 볼 수 있다”고 했다.
그는 “한쪽에서 사자가 나오면 팔자 주문(시장조성자)들이 받쳐줘서 유동성 공급이 일어난다”며 “현재로선 개인투자자들에게 공매도가 불합리한 제도인 만큼 개인들도 투자에 (공매도를) 이용해서 이익을 볼 수 있게 풀어줘야 한다”고 했다.
안 증권학회장은 “공매도가 재개된다고 해서 국내 증시만 고꾸라지진 않을 것”이라며 “공매도에 조정기능이 있어 (재개시) 하방압력이 있을 수 있지만, 결국 글로벌 증시흐름과 함께 갈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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