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사이클' 올라탄 제주반도체, 2분기 '깜짝' 실적

2분기 본사 매출 전년比 48% 오른 475억
영업이익 2배 이상 '껑충', 이익률 14% 달해
통신·서버 이어 자동차용 반도체 실적 더해져
"올 하반기 美퀄컴 인증 메모리 매출도 예상"
  • 등록 2021-08-18 오전 8:00:00

    수정 2021-08-18 오전 8:00:00

제주반도체 직원이 자사 반도체 웨이퍼(원판)를 들어보이고 있다. (제공=제주반도체)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메모리반도체에 주력하는 제주반도체(080220)가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 영향으로 올 2분기에 ‘깜짝’ 실적을 내놓았다.

제주반도체는 올해 2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본사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48% 증가한 475억원이었다고 17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37% 늘어난 64억원이었다. 영업이익률은 14%에 달했다. 올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각각 37%와 103% 증가한 770억원과 65억원이었다.

자회사인 동행복권 등을 포함한 연결기준 실적 역시 크게 개선됐다. 제주반도체의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각각 32%와 84% 증가한 655억원과 79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역시 같은 기간 각각 26%와 62% 늘어난 1130억원과 89억원이었다.

제주반도체 관계자는 “올 2분기 들어 반도체 공급이 수요를 쫓아가기 어려운 반도체 업계 호황이 이어진다”며 “국내외에서 밀려드는 반도체 수주에 따라 현재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물량을 최대한 가동 중”이라고 설명했다.

제주반도체는 반도체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팹리스(Fabless) 업체다. 팹리스는 자체 공장 없이 반도체 개발만을 전문으로 하는 반도체 R&D(연구·개발) 중심 회사를 말한다. 통신용 반도체 글로벌 1위인 미국 퀄컴이 대표적이다. 통상 팹리스 업체가 시스템반도체(비메모리)에 주력하는 것과 달리 제주반도체는 메모리반도체 사업을 영위한다.

제주반도체는 통신장비와 서버 등에 들어가는 메모리반도체 일종인 ‘멀티칩패키지’(MCP)에 주력한다. 지난해 매출액 중 MCP가 차지하는 비중은 70% 이상이었다. MCP 외에도 △D램 △낸드플래시 △C램 등 다양한 메모리반도체 제품군을 보유했다.

제주반도체는 올 들어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진입하면서 올해 1분기부터 매출액이 상승세를 보였다. 이 기간 본사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242억원보다 22% 늘어난 295억원이었다. 제주반도체는 올 2분기 들어 통신장비와 서버 등에 쓰이는 메모리반도체 출하량이 크게 늘면서 실적 역시 큰 폭으로 상승했다.

특히 올해 들어 자동차용 메모리반도체 실적이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해 제주반도체 매출액 중 0.2%에 불과했던 자동차용 메모리반도체 비중은 지난 상반기 4.7%로 늘어났다. 관련 비중은 올 하반기 10%까지 늘어날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했다. 제주반도체는 지난해 5개 메모리반도체에 대한 ‘AEC-Q100’(자동차용 부품 신뢰성 평가규격) 인증을 받았으며, 관련 제품을 국내외 유수 자동차 전장업체에 공급 중이다.

이 관계자는 “자동차 인포테인먼트에 들어가는 반도체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 중”이라며 “향후 국내외 완성차 업체 관련 매출 확대를 기대한다. 퀄컴으로부터 인증을 받은 모뎀용 메모리반도체도 올 하반기 실적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반도체는 통신용 반도체 세계 1위인 미국 퀄컴으로부터 5G(5세대 이동통신) IoT(사물인터넷) 반도체 칩셋에 들어가는 MCP 인증을 받았다. 제주반도체는 전체 실적 중 5G IoT MCP가 차지하는 비중이 올해 10%에 이어 오는 2025년 50%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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