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침공 명령…비트코인 3만8천달러 붕괴

나흘 연속 4만 달러 아래로 하락세
코인 투자 심리 지수 “극단적 두려움”
푸틴, 러시아 군에 우크라이나 침공 명령
장기적 충격 전망, 신중한 코인 투자 필요
  • 등록 2022-02-22 오전 8:21:48

    수정 2022-02-22 오전 8:21:48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코인 시장이 직격탄을 맞았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끝내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시했다. 미국은 즉각적인 경제제재를 예고했다. 러시아와 서방이 충돌하고 군사적 긴장이 커지면서 시장이 급속도로 얼어붙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러시아 북서부 레닌그라드에서 기갑부대 탱크가 포 사격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러시아 국방부)


22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8시께 전날보다 3.08% 하락한 3만7564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19일 4만달러 미만으로 떨어지고 나흘 연속 4만달러가 붕괴됐다.

전날보다 이더리움은 0.49% 하락한 2602달러를, 에이다도 5.76% 하락한 0.8836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오전 8시5분께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4596만원을 기록했다. 전날보다 2.38% 하락한 것이다. 현재 비트코인은 4600만원 전후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18일에 이어 닷새 연속으로 5000만원 미만 시세를 보였다.

이날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 따르면, 코인 시장의 투자심리를 알려주는 ‘공포·탐욕 지수’는 21일 기준으로 25점으로 ‘극단적 두려움(Extreme Fear)’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날 27점(Fear), 지난주 46점(Fear)보다 투심이 악화한 것이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업비트를 운영 중인 두나무가 제공하는 ‘디지털자산 심리지수’는 21일 29.32로 ‘공포’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 지수(32.28)보다 하락한 결과다. 이는 업비트 원화시장에 2021년 2월 이전 상장한 111개의 디지털 자산에 대한 지수다. 24시간 동안의 데이터를 수집해 5분마다 계산하며, 데이터 일별 리셋은 오전 9시에 진행된다. 0으로 갈수록 ‘매우 공포’로 시장 위축을, 100으로 갈수록 ‘매우 탐욕’으로 시장 호황을 뜻한다.

가상화폐 채굴 정보 사이트 코인워즈에 따르면 비트코인 해시레이트는 지난 12일 266.94 EH/s을 찍었다가 173.29 EH/s(21일 오후 10시 기준)으로 하락했다. 해시레이트는 비트코인을 채굴하기 위해 동원된 연산 처리 능력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해시레이트가 낮아진다면 채굴 난이도가 낮아져 공급량은 늘어나고, 비트코인 가격은 하락할 가능성이 커진다.

한편 유럽 증시도 하락세를 보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2.07% 내린 1만4731.12로 장을 마쳤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2.04% 빠진 6788.34로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은 2.17% 내린 3985.71로 종료됐다. 러시아 증시는 13.2% 추락했다.

미국과 러시아 정상이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회동 가능성이 작아지면서 증시가 하락세를 보인 것이다. 전날 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원칙적으로 만나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지만, 이날 러시아는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에 러시아 평화유지군 진입을 명령했다. 백악관은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를 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브로커리지 XM의 대표 투자 애널리스트인 라피 보야지안은 로이터 통신에서 “우크라이나 사태로 투자자들은 주초부터 긴장하고 있다”며 “세계적 물가 급등과 긴축으로 씨름하는 시기에 우크라이나 위기가 불거진 데 따라 롤러코스터 장세는 아직 끝나려면 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흥종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은 통화에서 “장기적인 우크라이나 대치 상황으로 갈 것”이라며 “6월 나토정상회담까지 가야 해법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대로 가면 코인 시장이 장기적인 한파가 예상된다.

최근 1주일간 비트코인 시세. (사진=코인마켓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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