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남아공) 박지성 "2002년의 영광을 재현하겠다"

  • 등록 2010-06-25 오후 10:49:20

    수정 2010-06-26 오전 7:03:02

▲ 한국축구대표팀 주장 박지성


[남아공 = 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2002년에 이뤄낸 4강의 성과가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안고 거둔 결과가 아니라는 사실을 이번 대회에서 입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한국축구대표팀의 주장 겸 전술 구심점으로 활약 중인 '산소 탱크'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우루과이와의 남아공월드컵 본선 16강전을 앞두고 승리에 대한 열망을 숨기지 않았다.
 
박지성은 26일 밤(이하 한국시각) 남아공 포트엘리자베스 소재 넬슨만델라베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루과이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 확신하긴 어렵다"면서도 "2002년의 성과가 결코 홈 이점이 아니었음을 입증하겠다"며 다부진 각오를 보였다.
 
이어 2002월드컵 당시의 한국 대표팀과 현재의 팀을 비교해달라는 질문에 대해 "구체적으로 비교하긴 어렵다"면서도 "이번 월드컵이 끝났을 때 '지금의 팀이 더 나았다'고 당당히 말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는 답변을 내놓았다.
 
한국과 일본의 공동개최로 열린 지난 2002월드컵에서 한국은 내로라하는 강호들을 줄줄이 연파하며 4강에 올라 센세이션을 일으킨 바 있다. 하지만 한국이 개최국이었다는 점 때문에 당시의 성과에 대해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한 것 또한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박지성의 발언은 해외에서 열린 월드컵에서도 2002년 못지 않은 성적을 거둬 실력을 당당히 인정받겠다는 각오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박지성은 상대팀 우루과이에 대해 "선수들의 개인기가 뛰어난 가운데서도 조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며 칭찬했다. 이어 "모두가 하나가 되어 움직인 것이 조별리그에서도 좋은 성적으로 이어진 만큼, 어느 한 선수에 대해 중점적으로 대비하기보다는 상대의 조직력을 어떻게 파괴할 지에 대해 고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상대의 주포 디에고 포를란(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대해 박지성은 "슈팅력, 움직임, 패스 등 공격수와 갖춰야 할 요소들을 모두 겸비했다"며 "위협적인 선수라 생각한다"는 대답을 들려줬다. 이어 "그가 왜 스페인리그에서 득점왕에 올랐는지, 유럽에서 좋은 스트라이커로 평가받는 이유가 무엇인지 이번 월드컵에서 충분히 보여준 것 같다"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2002한일월드컵 포르투갈전을 시작으로 2006독일월드컵 프랑스전, 2010남아공월드컵 그리스전에서 한 골씩을 터뜨리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낸 것에 대해 박지성은 "월드컵 무대에서 한 대회가 아닌 3개 대회에서 골을 넣을 수 있었다는 것 자체가 영광스러운 일"이라 설명한 뒤 "골을 넣을 때마다 느끼는 기쁨을 또 다시 경험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 덧붙여 득점에 대해 적극적인 의지를 드러냈다.
 
박지성을 필두로 한 우리 대표팀 선수들은 오는 26일 오후11시에 넬슨만델라베이 스타디움에서 우루과이와 맞대결을 갖고 8강 진출권을 다툰다. 16강전부터는 정규시간에 무승부를 기록할 경우 총 30분간의 연장전을 치르며, 여기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 승부차기를 통해 승자를 결정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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