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새벽 아이스쇼 출연을 위해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김연아는 "세계선수권대회에 맞춰서 준비할 계획이다. 10월에 시작되는 새 그랑프리 시리즈 등에는 출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현역생활은 지속하되 예전처럼 그랑프리에 올인하지는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김연아가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은 몇 가지로 해석할 수 있다. 우선 사실상 은퇴수순을 밟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가능하다.
김연아는 최대의 목표였던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뒤 운동을 지속하는 것에 대한 회의감을 느껴왔다. 스스로 "올림픽이 끝난 뒤 훈련을 다시 시작하는게 힘들었다"고 털어놓았을 정도다.
현실적으로도 김연아가 오는 10월부터 시작하는 그랑프리 시즌을 치르기에 무리가 따른다. 과거와 같으면 지금쯤 쇼트와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이 모두 완성돼 맹훈련에 돌입해야 한다. 하지만 현재는 기술적, 체력적으로 준비가 돼있지 않다.
타고난 승부사인 김연아로선 마음 한 곳에 아쉬움이 남았을 것이 틀림없다. 결국 자동출전권을 가지고 있는 세계선수권대회에 집중해 마지막 불꽃을 사른 뒤 강한 인상을 남기고 은퇴할 것이라는게 피겨계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 관련기사 ◀
☞김연아, 현역지속 선언 "내년 3월 세계선수권 출전하겠다"
☞`피겨퀸` 김연아는 여가수를 좋아해
☞윤하, 김연아 아이스쇼서 라이브 무대
☞'피겨여왕' 김연아, '우상' 미셸 콴과 듀엣 갈라프로그램
☞'피겨여왕' 김연아, 힙합소녀로 변신...새 갈라 프로그램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