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묻힐 뻔했던 EXID 솔지, 꽃피운 것은 대중의 힘

  • 등록 2015-03-02 오후 12:59:48

    수정 2015-03-02 오후 12:59:48

EXID 솔지(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걸그룹 EXID(이엑스아이디) 보컬 솔지가 주목받고 있다. 솔지에 대한 대중의 반응은 ‘흙 속에 묻혀 있던 진주’를 발견했다는 감탄에 지난 2006년 여성듀오 투앤비로 데뷔한 이후 9년간 이어진 무명 생활이 알려지면서 애잔함이 더해졌다.

솔지는 2월18일 방송된 설 특집 MBC 예능프로그램 ‘복면가왕’, 앞서 1월17일에는 KBS2 ‘불후의 명곡’에 각각 출연해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받았다. 연예인들이 정체를 복면 뒤에 숨긴 채 오로지 가창력으로만 승부를 겨루는 ‘복면가왕’에서 우승했고 다른 EXID 멤버들과 무대에 오른 ‘불후의 명곡’에서는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선보였다.

솔지가 화제에 오르고 솔지의 과거에 대중이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실력 덕분에 가능했다. 그러나 EXID가 ‘위아래’로 차트 역주행을 하며 ‘대세 걸그룹’으로 떠오르지 않았다면 솔지가 여전히 무명에 머물러 있을 거라는 점도 부정할 수 없다.

EXID 열풍은 지난해 말부터 현재까지 3개월 넘게 이어지고 있다. ‘위아래’는 가온차트의 2월15일부터 21일까지 디지털 종합 차트에서 12위에 올랐다. 노래 한 곡이 차트 상위권에 3개월 넘게 랭크되는 것은 음원의 유행 흐름이 빨라진 요즘 시대에 분명 이례적인 일이다.

첫 주역은 멤버 하니였다. 한 팬이 EXID의 공연에서 하니만 촬영한 영상들이 인터넷에서 화제를 모으면서 음원 역주행이 시작했다. 이후 대중의 관심은 ‘위아래’의 섹시 댄스를 넘어 솔지의 보컬 실력까지 이어졌다. 하니와 ‘위아래’ 댄스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아니었다면 솔지의 ‘불후의 명곡’, ‘복면가왕’ 출연은 없었을 것이다. 가수가 실력만으로는 성공하기 어렵다는 것을 보여주는 단면이다.

국내에 아이돌 그룹들은 한 팀 한 팀 일일이 나열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많다. 그 멤버들 중 음악프로그램도 아닌 예능 제작진의 선택을 받기란 하늘의 별따기다. 제작진은 시청률까지 염두에 둬야 한다. 출연자 선택 기준에서 실력보다 인지도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그러다 보니 데뷔곡을 발표는 했지만 음악프로그램에도 얼굴 한번 내비치지 못하고 사라지는 가수들도 허다하다.

아이돌 그룹을 포함한 가수들에게 인지도는 대중이 선사하는 훈장이다. 기존 스타들에게 보내는 응원의 일부라도 실력이 있는 무명 가수에 대한 관심으로 돌린다면 흙 속의 진주가 제대로 빛을 발할 기회는 늘어난다. 문화를 꽃피우는 것은 결국 대중의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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