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일본야구는 '오타니 시대'...ML, 영입전쟁 준비중

  • 등록 2016-11-29 오전 11:47:30

    수정 2016-11-29 오전 11:47:30

소속팀 니혼햄 파이터스를 재팬시리즈 우승으로 이끌며 퍼시픽리그 MVP로 뽑힌 ‘야구천재’ 오타니 쇼헤이.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일본프로야구는 지금 ‘야구천재’ 오타니 쇼헤이(22·니혼햄 파이터스)의 시대다. 오티니를 빼고는 야구가 설명되지 않을 정도로 그의 존재감은 압도적이다.

오타니는 지난 28일 열린 ‘일본프로야구 어워즈 2016’에서 총점 1268점을 획득, 팀 동료 브랜던 레어드(298점)를 넉넉하게 따돌리고 퍼시픽리그 MVP 수상자로 선정됐다.

투수와 타자로서 모두 발군의 기량을 뽐내 소속팀 니혼햄을 재팬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오타니는 유효표 254장 가운데 253장을 얻었다. 만장일치에 단 1표 모자랐다. 사실 성적으로 좋고 보면 당연히 만장일치가 돼야 했었다. 오타니는 투수와 타자 모두 최고의 성적을 냈다.

타자로선 104경기에 나와 타율 3할2푼2리(323타수 104안타) 22홈런 67타점 65득점을 올렸다. 투수로선 21경기에 선발로 등판, 140이닝을 소화하며 10승4패 1홀드 평균자책점 1.86을 기록했다.

시즌 내내 그의 일거수일투족이 화제가 됐다. 압도적인 장타력으로 올스타전 홈런더비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은 물론 투수로선 165km 강속구를 던져 비공인 일본프로야구 최고 구속을 기록했다. 최근 열린 네덜란드와의 야구대표팀 평가전에선 대타로 나와 도쿄돔 천창에 타구를 날리는 괴력을 뽐내기도 했다.

타석과 마운드를 가리지 않는 오타니의 활약 덕분에 니혼햄은 10년 만에 재팬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투수와 타자를 겸하느라 규정타석과 이닝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누구도 그의 MVP 수상을 의심하지 않았다.

일본프로야구에서 규정 이닝과 타석을 채우지 못한 선수가 MVP를 수상한 건 2011년 아사오 다쿠야(주니치 드래곤스) 이후 처음이었다. 퍼시픽리그만 놓고 보면 1981년 에나쓰 유타카(닛폰햄) 이후 35년 만이다.

오타니는 지난 25일 발표한 베스트9에서도 투수와 지명타자 부문에서 동시에 수상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일본프로야구는 지난해까지 한 선수가 여러 포지션 후보에 오르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하지만 오타니 때문에 규칙을 바꿔야만 했다.

오타니는 일본프로야구를 넘어 메이저리그에서도 초미의 관심다. 이제 프로 4년 차인 오타니는 FA 자격을 얻으려면 아직 5년을 더 기다려야 한다, 하지만 구단의 동의가 있다면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수 있다.

메이저리그 구단이 그를 가만히 놔둘 리가 없다. 이미 물밑작업이 감지되고 있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경우 지난 겨울 스프링캠프 때 니혼햄에 훈련장을 무상으로 빌려줬다. 니혼햄과 협력관계를 통해 향후 오타니의 영입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겠다는 의도다. 당시 훈련장은 오타니를 보기 위해 몰려든 메이저리그 관계자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심지어 오타니를 위해 메이저리그가 2000만 달러로 규정돼 있는 포스팅 입찰액 상한선을 없앨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만약 입찰액 상한선이 없어지게 되면 오타니의 포스팅 금액은 역대 최대가 될 것이 100%다.

오타니도 “일본 프로야구에서 아직 배울 것이 많다”면서도 “동료들이 모두 동의해준다는 전제로 내년쯤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일본 언론들은 오타니가 늦어도 2018시즌 뒤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갈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마치 만화 주인공 같은 오타니가 미국 진출을 선언하는 순간 그를 영입하기 위한 전쟁이 펼쳐질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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