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부품 중견기업 아이엠(101390)의 손을재(67) 대표는 8일 “회사 직원들에게 삼성 등 대기업만큼 제대로 된 교육 및 복지 프로그램을 제공하지 못하는 점이 늘 아쉽고 미안하다”며 “대기업 못지않은 다양한 복지 프로그램을 실천하려고 노력하는 이유다”고 밝혔다.
아이엠은 2006년 삼성전기에서 광픽업사업부가 분사해 설립됐다. 창업자인 손 대표 역시 1977년 삼성물산에 입사해 1985년 삼성전기로 옮겨 임원을 역임하는 등 창업하기 전까지 30년 가까이 삼성에 몸 담은 ‘삼성맨’ 출신이다. 때문에 아이엠의 직원 복리후생 제도도 삼성과 상당부분 닮아 있다.
아이엠은 직원 자녀 학자금의 경우 고등학교는 전액 지원한다. 대학교나 유학을 갈 경우에도 한 자녀 당 연간 1000만원 한도 내에서 지원한다. 직원 본인이 대학교 혹은 대학원에 진학할 경우에도 학자금이 지원된다. 의료비 부담도 없다. 직원과 그 배우자까지 병원에서 받는 진료 및 치료비까지 거의 100% 지원한다. 해외 주재원에도 동일한 혜택이 주어진다.
직원 생일에는 상품권을 제공한다. 손 대표는 매년 신입사원을 포함해 10명 안팎의 직원을 채용하고, 또 이들은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으면서 가족 같은 문화 형성에 기여한다. 신입사원에겐 필리핀 공장 등 해외 주요 거점을 견학할 기회도 제공한다.
손 대표는 “최근 몇 년 동안 실적이 정체되면서 마음고생도 많았다. 책을 읽으면서 한 템포 느리게, 멀리, 또 길게 가는 여유를 찾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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