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혁신학교, 매년 85% 이상 만족도…작년 하락세 우려

학생·부모·교사 만족도 85% 이상
지난해 세 집단 만족도 동시 하락
혁신학교 교사 "원인분석·대책 필요"
  • 등록 2020-01-26 오전 11:00:00

    수정 2020-01-26 오전 11:00:00

인천시교육청 전경.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 혁신학교 학생·학부모·교사의 만족도가 최근 3년 동안 평균 85%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지난해는 세 집단의 만족도가 모두 소폭 하락해 교사들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26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교육청이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인천 행복배움학교(혁신학교) 초·중·고교 학생·학부모·교사를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진행한 결과 3년 연속 85% 이상의 만족도를 보였다.

학교 수업·참여·소통 등에 대한 선택형(객관식) 설문조사는 학생 20문항, 학부모 14문항, 교사 20문항으로 이뤄졌고 전체 응답 결과를 5점 척도·백분율로 환산해 평균 만족도를 산출했다. 조사 결과 교사의 만족도가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학부모, 학생 순이었다.

학생 만족도는 2017년 86.2%에서 2018년 87.2%로 소폭 상승했다가 지난해 85.4%로 하락했다. 학부모는 2017년 89.4%에서 2018년 88.8%, 지난해 87.8%로 연속 떨어졌다. 교사는 93%에서 94.2%로 올랐다가 지난해 92.6%로 하락했다.

교육청은 학생·학부모·교사의 만족도가 3년 연속 85% 이상을 유지해 성과가 있다고 분석했지만 일부 혁신학교 교사들은 지난해 세 집단의 만족도가 동시에 하락한 점 등을 우려하고 있다.

(출처 : 인천시교육청)
한 초등학교 혁신학교 교사는 “지난해 학생·학부모·교사 만족도의 동시 하락, 학부모 만족도의 3년간 연속 하락은 혁신학교 운영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원인을 찾고 개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혁신학교 확대에 앞서 질 관리를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혁신학교의 최대 수혜자인 학생 만족도가 세 집단 중에서 가장 낮은 것도 문제이다”며 “학생을 위해 도입한 만큼 학생이 가장 만족하는 혁신학교를 만들어야 한다. 어떤 부분의 만족도가 약한지 파악하고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학교 혁신학교 교사는 “학교 현장에서 혁신학교 정책 개선에 대한 요구가 있지만 인천교육청과 소통이 안 되는 부분이 있다”며 “교육청이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정책에 반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인천교육청 관계자는 “세 집단 중에서 학생 만족도가 가장 낮은 것은 중학생들이 엄격하게 평가한 것이 반영됐기 때문인 것 같다”며 “아직 정확한 원인은 파악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는 혁신학교 22곳이 새로 지정됐고 1년도 안 돼 평가가 이뤄져 전체 만족도 하락에 영향을 줬을 수 있다”며 “만족도 하락 등 종합적인 분석을 통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 혁신학교는 2015년 10곳으로 시작해 2016년 20곳으로 늘었다. 2017년은 30곳, 2018년 40곳이었다가 지난해 62곳으로 확대됐다. 올 3월에는 72곳으로 늘어난다.

인천교육청은 혁신학교 1곳당 연간 3500만원 안팎의 예산을 추가 지급하고 행정실무사 1명씩 배치, 교사 연수 등을 지원하고 있다. 공교육 정상화 모델로 도입한 혁신학교는 참여형 수업, 민주적 의사결정 등을 통해 학생의 창의력, 협동력, 종합해결력 등 역량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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