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산업 키우려면 CRO 집중 육성해야"

CRO산업 연평균 11% 성장에도 세계점유율 3%대
"외국계 선호…지원근거 마련하고 전문가 육성해야"
  • 등록 2020-03-18 오전 6:00:00

    수정 2020-03-18 오전 6:00:00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국내 제약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의약품·기술을 수출하려면 임상시험수탁기관(CRO) 산업을 집중 육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CRO는 신약 개발비용을 절감하고자 제약회사가 임상시험 진행 설계·컨설팅·데이터 관리·허가 업무 등을 아웃소싱하는 전문기관을 말한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18일 발표한 ‘임상시험수탁기관 관련 서비스 시장 현황 및 해외진출 방안’을 보면 국내 CRO 산업 규모는 2014년 2941억원에서 2018년 4551억원으로 연평균 11.5% 성장했다.

같은 기간 국내 CRO 기업 매출액은 연평균 21.1% 증가하며 외국계 CRO가 주도하던 국내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33.3%에서 46.3%로 확대했다.

국내 CRO가 중심인 임상시험, 의약품 위탁생산 등 바이오 서비스산업 수출은 2016년 3398억원에서 2018년 6313억원으로 연평균 36.3% 증가했다. 국내 제약업계의 신약 기술 수출은 2016년 23억1922만달러에서 2019년 상반기에만 39억6040만달러로 크게 늘었다.

그럼에도 세계시장 점유율이 국내 제약업계의 경우 1.2%, 국내 CRO업계는 3.2% 수준에 각각 머물고 있다.

이에 대해 연구원은 “2000년 이후 글로벌 CRO의 아시아·한국 시장 진출이 본격화한 데다 국내 제약사도 신약의 해외진출을 고려해 외국계 CRO를 더 선호한다”며 “외국계 CRO를 이용할 때 국내 CRO 대비 높은 비용 부담, 신약 기술과 데이터 유출, 연구개발(R&D) 노하우 유출 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신약 개발 경험과 성공 노하우를 국내에 축적하고 경쟁력을 높이려면 국내 제약회사와 국내 CRO 간 협업을 적극 장려해야 한다”며 “제약산업 관련법 개정을 통한 CRO 산업 명문화, 표준산업분류 내 CRO산업 제정으로 지원정책 근거 마련하고 전문가를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진형 국제무역통상연구원 수석연구원은 “CRO산업 지원을 통해 산업 내 협업이 효율적으로 이뤄진다면 제조와 서비스 융합을 통한 시너지 창출의 성공사례가 될 것”이라며 “CRO는 차세대 유망 산업일 뿐만 아니라 코로나19와 같은 미래 전염병 대응 차원에서도 범정부적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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