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인간과 산림이 함께하는 '산림복지'

  • 등록 2020-10-20 오전 6:00:00

    수정 2020-10-20 오전 6:00:00

현재 전 세계 지구촌은 코로나19라는 인수공통전염병에 의해 보건, 식량안보, 산림, 경제 등 모든 분야에서 심각한 위기를 겪고 있다. 최근의 세계적인 연구와 언론 보도 등에서 주목할 만한 것은 산림훼손과 기후변화 등이 그 주요 원인 중에 하나라는 것이다.

세계농업기구(FAO, Food and Agriculture Organization of the UN)는 정책브리프(Policy Brief)를 통해 ‘산림훼손 등 영구적 경관 변화와 홍수·가뭄 등의 일시적 경관변화는 인수공통 전염병의 주요 원인’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미국의 스탠포드대(Standford University) 연구에 따르면 ‘산림 및 서식지 훼손이 바이러스를 매개하는 야생동물-인간 간 접촉을 증가시킴에 따라 인수공통 전염병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한다’고 한다. 뉴욕 타임즈 등 다수의 언론에서도 ‘기후변화 등으로 인한 산림 훼손, 집약농업 등은 서식지 파괴의 원인, 야생동물의 지역사회 침투 가능성 및 인간과의 접촉 빈도수를 증가시킨다’고 보도한 바 있다.

우리나라는 국토의 63%를 산림이 차지하고 있어 국토면적 대비 산림비율이 핀란드, 일본, 스웨덴에 이어 전 세계에서 4위에 해당한다. 지난 수십 년간 지속적인 산림녹화와 숲 가꾸기 노력을 통해 풍요로운 산림자원을 보유한 산림강국으로 성장했다.

이러한 산림자원의 활용 가치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가 높아짐에 따라 산림청에서는 산림을 이용해 우리 국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행복감을 증진시키고자 다양한 산림복지정책을 펼치고 있다.

자연휴양림, 산림욕장, 치유의 숲, 유아숲체험원, 산림교육센터, 숲길 등 산림복지시설을 확충하고, 숲 태교, 숲 해설 등 산림교육, 산림치유, 산림레포츠 등의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생애주기별 산림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국민들이 원거리 이동을 하지 않고도 주거지 근처에서 더욱 편리하게 산림복지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도시 숲, 정원 등 생활권 숲을 확대하고 있다.

사람들이 건강한 산림생태계 속에서 휴양과 치유, 교육, 레포츠 등 산림이 주는 복지혜택을 누리고 있을 때는 산림의 중요성과 고마움을 자칫 잊어버리고 당연한 것으로 여길 수 있다.

인류의 활동이 원인이 돼 발생된 산림훼손과 기후변화가 인류에게 심각한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는 이 시점이 바로 사람들이 건강한 산림생태계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깊이 인식해야 할 때라는 생각이 든다.

건강한 산림생태계를 유지하려면 단순히 자연 그대로 방치해서는 안 된다.

적극적이고 계획적인 숲 가꾸기와 산림보호 활동이 필수적이다.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는 “삶은 말하지 못하는 생명체들에게도 소중한 것이다. 사람이 행복을 원하고 고통을 두려워하며 생명을 원하는 것처럼 그들 역시 그러하다”는 말씀을 전했다.

그간 산림을 통해 사람이 복지를 누려왔다면 적절한 산림 관리를 통해 산림도 복지를 누려 그 안에 사는 사람, 동물, 산림 등 모든 생명체가 함께 행복하기를 바래본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꼼짝 마
  • 우승의 짜릿함
  • 돌발 상황
  • 2억 괴물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