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농업기구(FAO, Food and Agriculture Organization of the UN)는 정책브리프(Policy Brief)를 통해 ‘산림훼손 등 영구적 경관 변화와 홍수·가뭄 등의 일시적 경관변화는 인수공통 전염병의 주요 원인’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미국의 스탠포드대(Standford University) 연구에 따르면 ‘산림 및 서식지 훼손이 바이러스를 매개하는 야생동물-인간 간 접촉을 증가시킴에 따라 인수공통 전염병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한다’고 한다. 뉴욕 타임즈 등 다수의 언론에서도 ‘기후변화 등으로 인한 산림 훼손, 집약농업 등은 서식지 파괴의 원인, 야생동물의 지역사회 침투 가능성 및 인간과의 접촉 빈도수를 증가시킨다’고 보도한 바 있다.
우리나라는 국토의 63%를 산림이 차지하고 있어 국토면적 대비 산림비율이 핀란드, 일본, 스웨덴에 이어 전 세계에서 4위에 해당한다. 지난 수십 년간 지속적인 산림녹화와 숲 가꾸기 노력을 통해 풍요로운 산림자원을 보유한 산림강국으로 성장했다.
자연휴양림, 산림욕장, 치유의 숲, 유아숲체험원, 산림교육센터, 숲길 등 산림복지시설을 확충하고, 숲 태교, 숲 해설 등 산림교육, 산림치유, 산림레포츠 등의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생애주기별 산림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국민들이 원거리 이동을 하지 않고도 주거지 근처에서 더욱 편리하게 산림복지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도시 숲, 정원 등 생활권 숲을 확대하고 있다.
사람들이 건강한 산림생태계 속에서 휴양과 치유, 교육, 레포츠 등 산림이 주는 복지혜택을 누리고 있을 때는 산림의 중요성과 고마움을 자칫 잊어버리고 당연한 것으로 여길 수 있다.
인류의 활동이 원인이 돼 발생된 산림훼손과 기후변화가 인류에게 심각한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는 이 시점이 바로 사람들이 건강한 산림생태계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깊이 인식해야 할 때라는 생각이 든다.
건강한 산림생태계를 유지하려면 단순히 자연 그대로 방치해서는 안 된다.
그간 산림을 통해 사람이 복지를 누려왔다면 적절한 산림 관리를 통해 산림도 복지를 누려 그 안에 사는 사람, 동물, 산림 등 모든 생명체가 함께 행복하기를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