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사 앞둔 SK이노베이션 배터리, ESS 사업 다각화 가속

에너지·가정·산업용 등 연구개발
전기차용 비해 안정성 등에 더 초점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속도"
  • 등록 2021-08-18 오전 8:00:00

    수정 2021-08-18 오후 9:38:23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분사를 앞둔 SK이노베이션 배터리(이차전지) 사업이 전기차 배터리뿐 아니라 에너지저장장치(ESS)로 사업분야 다각화에 나섰다. 이르면 내년부터 ESS에서도 수주 성과를 낼 전망이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096770)은 이번 반기보고서에 ESS용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다는 내용을 처음으로 담았다.

SK이노베이션은 ESS 사업에 진출하겠다고 선언했지만 구체적인 성과는 아직이었다. 지난 2019년 5월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배터리 수리·대여·충전·재사용·재활용 플랫폼 ‘BaaS’를 구축하고 산업·주거용 ESS 등에 특화한 배터리를 개발해 ESS 시스템을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당시 SK이노베이션은 ESS 사업부를 구성하며 조직도 재정비했다.

SK이노베이션을 제외한 다른 배터리 제조사는 이미 ESS 분야에서 앞서 가고 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ESS 시장에서 삼성SDI가 사용량 6.2GWh(점유율 31%)로 1위를 차지했고 LG에너지솔루션 4.8GWh, CATL 2.8GWh, 파나소닉 2.1GWh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를 따라잡으려 SK이노베이션은 에너지형, 파워형, 산업용, 가정용, 전기차(EV) 충전기용 등 다양한 특성·용도에 맞는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대다수 전기차나 ESS 모두 중대형 배터리가 들어간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출력이 중요한 전기차와 안정된 운영이 중요한 ESS 간 배터리 특성에 차이가 있다. ESS 배터리엔 무게나 출력보다 안정성 등에 더 초점을 맞춰 첨가제 등을 달리한다.

SK배터리(가칭)으로의 분할을 앞두고 사업을 확대할 필요가 있는 데다 ESS용 배터리 개발에도 속도를 내며 SK이노베이션의 ESS 사업도 점차 가시화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르면 내년부터 ESS 프로젝트를 수주하고 2~3년 후부터 ESS 배터리도 공급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달엔 ESS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미국 IHI테라선솔루션스와 미래 에너지저장 프로젝트 파트너십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최대 ESS 시장인 북미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전기차용 배터리는 물론 경쟁력 있는 ESS용 배터리 연구개발에도 심혈을 기울여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그린(green·친환경) 비즈니스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IHI테라선솔루션스 사업장. (사진=IHI테라선솔루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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