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발 묶여 숨진 80대 노모..범인은 문 열어준 아들

  • 등록 2023-01-28 오전 10:59:11

    수정 2023-01-28 오후 12:45:46

[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전주의 한 주택에서 80대 노모가 손발이 묶여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경찰은 함께 살던 50대 아들을 긴급 체포했다.

전북 전주덕진경찰서는 존속살해 혐의로 A씨(50대)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5일 오후 전주시 덕진구의 한 주택에서 어머니 B씨(80대)를 둔기로 때려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지난 26일 B씨의 첫째 아들로부터 ‘어머니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지만, 문이 잠겨 있었다. 이에 경찰이 119에 대문개방을 위한 협조요청을 하자 A씨가 직접 문을 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집 안에 들어선 경찰은 손과 발이 테이프로 느슨하게 묶인 채 숨진 B씨를 발견했다. B씨는 머리에 외상 등 폭행 흔적도 보였다. 경찰은 A씨가 범행에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둔기도 확보했다.

A씨는 최근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하는 문제로 어머니 B씨와 갈등을 겪어온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B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 확인을 위해 부검을 의뢰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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