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금감원 등에 따르면 금감원은 현재 키움·교보·하나증권에 대한 현장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금감원은 지난 3일 키움증권에 대한 검사를 시작한 뒤 증권사에 대한 검사를 확대하고 있다. 금감원은 △개인 전문투자자 규정을 충실히 지켰는지 △고객 주문 정보를 이용했는지 △내부 임직원이 연루됐는지 등 사안 전반에 걸쳐 검사할 방침이다.
이들 증권사는 그동안 CFD를 많이 판매해온 곳들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CFD 잔고(2월말 기준)는 교보증권이 6131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키움증권(5181억원), 메리츠증권(008560)(3409억원), 하나증권(3394억원), 유진투자증권(001200)(150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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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대상은 18개 증권사다. CFD를 판매해온 국내 증권사 13곳(교보증권, 키움증권, DB금융투자(016610), 유진투자증권(001200), 유안타증권(003470), 하나증권, 신한투자증권, SK증권(001510), KB증권, NH투자증권(005940), 메리츠증권(008560), 삼성증권(016360))과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 등 외국계 증권사 5곳이다.
주가조작 사태 관련 조사 과정에서 라덕연 대표와 유력 인사들과의 연루 의혹이 규명될지도 주목된다. 키움증권 오너인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은 지난 4일 기자회견을 열고 주식 매각 대금 전액(605억원)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김영민 서울가스(017390) 회장은 주가 폭락 전에 457억원을 매도했다. 라덕연 대표는 이중명 아난티(025980)그룹 전 회장이 이사장과 협회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재단과 협회에서 이사를 맡은 바 있다. 이들 모두 주가조작 연루 의혹에 대해 부인하는 상황이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증권사들의 과도한 (CFD) 마케팅과 인센티브 등 과열 경쟁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며 “불공정한 행위에 대해선 오래 전부터 눈여겨보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불공정 거래에 대한 엄정한 대응은 신뢰성 확보를 위한 기본적인 요소”라며 “법과 원칙의 일관된 기준으로 최대한 신속하고 엄정하게 조사와 협조를 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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