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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김용운 기자]"정부 정책에 부응하고자 수신료를 인상하려는 것이 아니다."
김인규 KBS 사장이 최근 KBS가 추진하는 수신료 인상에 대해 정치적인 배경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14일 오후 2시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KBS 주최로 열린 '2014년 세계 대표 공영방송 도약을 위한 TV 수신료 현실화'를 주제로 한 공청회에 참석했다.
김 사장은 인사말에서 "공영방송의 주인은 시청자다"며 "시청자가 마련한 재원하에서 운영하는 것이 공영방송 취지에 맞다"며 입을 열었다.
김 사장은 "그러나 수신료 인상은 종편 이야기가 없던 전임 사장 때도 나왔던 이야기다"며 "온 가족이 함께 시청하는 좋은 콘텐츠를 위해서 시청률에 연연하지 않아야 하고 광고의존도를 줄여야 하기에 수신료 현실화 방안이 논의된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날 발제자로 나선 지연옥 KBS 시청자본부장은 "30년째 수신료가 2500원으로 동결되어 있다"고 전제 한 뒤 "보스턴 컨설팅 그룹(BCG)의 컨설팅 결과를 토대로 KBS가 공적 책무를 확대하고 차별화된 콘텐츠로 시청자 서비스를 강화하려면 수신료를 4600원에서 최고 6500원으로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언론사유화저지 및 미디어공공성 확대를 위한 사회행동은 KBS 공청회에 앞서 따로 기자회견을 열고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수신료 인상에 절대 반대하는 국민이 50.8%에 이른다”며 “수신료 인상 전제조건으로 KBS 보도의 공정성과 경영의 효율성 및 프로그램 공영성 강화를 꼽는 국민이 많았다”고 주장했다.
KBS는 이날 공청회에 나온 의견을 참고로 이사회에 수신료 인상안을 상정해 수신료 현실화를 꾀한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