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조사 받는 김미화···생방송 라디오는?

라디오 제작진·김미화 측 "예정대로 생방송 진행"
  • 등록 2010-07-19 오후 3:07:42

    수정 2010-07-19 오후 3:34:31

▲ 개그우먼 김미화

 
[이데일리 SPN 양승준 기자] 'KBS 블랙리스트' 발언으로 사 측으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를 당한 개그우먼 김미화가 네 시간 넘게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하지만 김미화 측과 김미화가 출연하고 있는 라디오 프로그램 제작진은 "방송 진행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김미화는 19일 오후 6시부터 서울 여의도 MBC에서 라디오 '김미화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 생방송 진행을 앞두고 있다.

김미화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출두했다. 'KBS 블랙리스트' 관련 피고소인 자격으로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서다. 김미화는 해당 경찰서 수사과에서 오후 세 시가 넘은 현재 시각까지 조사를 받고 있다.

19일 '김미화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는 제작진에 따르면 김미화는 이날 경찰조사 후 생방송으로 라디오 진행을 맡기로 돼 있다. 김미화 측도 "라디오 진행은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서에 출두한 김미화는 조사를 받기 전 취재진과 만나 "떳떳하고 당당하게 억울함을 호소할 것"이라며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진실은 반드시 있다고 생각한다"며 의연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 개그우먼 김미화

김미화는 경찰서에 조사를 받기 전 기자회견을 열어 "KBS란 친정에 고소당한 딸의 심정"이라며 "내 개인적인 푸념이 대한민국에서 죄가 된다면 기꺼이 수갑을 차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미화는 지난 5일 자신의 트위터에 "사실 어제 KBS에서 들려온 이야기가 충격적이라 참담한 마음을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김미화는 KBS 내부에 출연금지 문건이 존재하고 돌고 있기 때문에 출연이 안 된답니다"라는 글을 올려 이번 논란에 불을 지폈다.

이에 대해 KBS는 블랙리스트의 존재를 부인하며 김미화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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