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협회장 "강 의원 민·형사 소송…한나라당에 공식 항의"

21일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 만나 공식 항의
"강 의원 발언, 중앙일보 등에 확인한 결과 팩트인 것으로 보여"
  • 등록 2010-07-20 오후 3:22:21

    수정 2010-07-20 오후 3:27:36

▲ 성세정 아나운서협회장
[이데일리 SPN 양승준 기자] 성세정 아나운서협회장(KBS 아나운서)이 한나라당 강용석 의원(마포을)의 발언을 '아나운서에 대한 성희롱'으로 보고 "민·형사 소송에 나설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20일 오후 성 협회장에 따르면 오는 21일 변호사를 통해 영등포나 마포 경찰서에 강 의원을 상대로 민·형사 소송을 제기하는 소장을 접수할 계획이다.

또 경찰서에 들르기 전 같은 날 오전 10시에는 한나라당 당사를 방문해 안상수 대표를 만나 공식 항의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아나운서연합회는 20일 오후 협회 소속인 KBS, MBC, SBS, CBS, 극동방송 등 8개사 아나운서를 대표해 강 의원의 발언을 규탄하는 공동 성명서를 발표한다.

강 의원은 지난 16일 국회의장배 전국 대학생 토론대회에 참석한 남녀 대학생 20여 명과의 저녁 자리에서 아나운서를 희망한다는 한 여대생에게 "다 줄 생각을 해야 하는데 그래도 아나운서 할 수 있겠느냐"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었다.

하지만 강 의원은 20일 공식 보도자료를 내 "허위·왜곡 보도"라며 "해당 언론사에 정정보도 청구와 함께 민형사상 법적 조치 취할 것"이라고 맞서고 있다.

성 협회장은 이에 "강 의원은 사실이 아니라고 했지만 중앙일보 등에 확인한 결과 팩트인 것으로 보인다"며 강 의원 발언에 대한 강경 대응의 뜻을 확고히 했다.

▶ 관련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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