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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혼돈의 시대에 영웅이 탄생했다. 바로 국내 여성 골프팬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는 `꽃미남` 홍순상이다.
홍순상은 25일 경기도 여주 캐슬파인 골프장(파72·6966야드)에서 열린 매치플레이 대회 먼싱웨어 챔피언십 결승에서 박도규(41)에 3홀을 남기고 4홀을 앞서는 완승을 거뒀다. 올 시즌 첫 2승을 달성한 유일한 선수이기도 한다.
이번 우승으로 홍순상은 지난 6월 쓰바루 클래식 이후 우승 갈증을 말끔히 해소했다. 또한 지난해 대회에서 결승 진출에 실패하며 공동 3위에 머물렀던 아쉬움도 말끔히 씻어냈다.
또한 홍순상은 상금 1억원을 받아 시즌 상금 랭킹 1위(3억7천700만원)에 올라 섰고, 대상 포인트에서도 1위(3천70점)에 이름을 올리는 겹경사를 맞게 됐다. 명실공히 국내 남자프로계의 `핫`한 스타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홍순상의 결승 진검승부 상대는 노장 박도규. 그는 준결승에서 패기를 앞세운 이승호(25·토마토저축은행)를 노련미로 제압하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결승 승부는 다소 싱겁게 끝이 났다. 홍순상은 13번홀까지 2홀 차로 여유 있게 앞서 나가며 박도규를 압박했다.
홍순상은 "작년 동계훈련 때 최경주(41·SK텔레콤) 선배로부터 노하우를 전수받고 전문가에게 멘탈 상담을 받은 것이 큰 도움이 됐다"며 "남은 대회에서도 최선을 다해 올 시즌 상금왕을 꼭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달 초 유럽투어 퀄리파잉스쿨 1차 예선을 통과한 홍순상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진출이 최종 목표지만 12월 열리는 유럽투어 2차, 3차 예선을 통과해 유럽 무대를 먼저 경험하고 싶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한편 3-4위전에서는 이승호(25·토마토저축은행)가 장동규를 1홀을 남기고 2홀 차로 앞서 승리를 거두며 결승 진출 실패의 아쉬움을 달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