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칼럼니스트 "김연아 사태, ISU가 불 붙이고 IOC가 부채질"

  • 등록 2014-03-11 오후 2:06:18

    수정 2014-03-11 오후 2:24:09

△ 김연아가 스케이팅 연기를 펼치고 있다. / 사진= 제이에스티나 제공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미국의 저명한 스포츠칼럼니스트 필립 허시가 김연아(23)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사태에 대해 묵과하지 않았다.

필립 허시는 11일(이하 한국시간) 소속 언론사인 시카고 트리뷴에 게재한 칼럼에서 “이번 일에 따라 결과적으로 김연아와 IOC 모두 손해를 보게 됐다”고 주장했다. 칼럼니스트는 서두에서 양측 간 벌어진 일에 대해 간략히 설명했다.

그러면서 “IOC가 프로답지 못했다(The IOC seems unprofessional)”며 IOC를 향해 비판의 날을 세웠다.

앞서 IOC는 지난 7일 홈페이지에 실은 기사에서 김연아의 인터뷰 발언을 왜곡해 보도했다. 당시 IOC는 김연아가 소트니코바를 극찬하는 발언을 인용했으며 심지어 “김연아는 패배에 관대했다(Kim look magnanimous in defeat)”고 전했다.

칼럼니스트는 이 같은 IOC의 인용에 대해 “소치 동계올림픽 소트니코바의 금메달과 관련한 판정시비를 잠재우기 위한 노력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소속사 올댓스포츠에 따르면 김연아의 해당 발언은 사실무근인 것으로 드러났다. 올댓스포츠는 IOC 커뮤니케이션팀 관계자에게 정정을 요청했다. 소속사의 발빠른 대응에 IOC는 왜곡을 인정하고 해당 기사 내 문제의 문구를 삭제했다.

칼럼니스트는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칼럼 중반부에 늘어놓았다. 그는 칼럼 말미에 이번 사건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이 모든 사건의 원인 제공자는 결국 국제빙상연맹(ISU)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ISU의 서투른 판단이 화를 키웠다고 언급했으며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심판진 배정과 관해 ISU가 책임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늘 그랬듯, ISU가 가장 나빴다(As usual, the ISU looks worst of all)”며 칼럼을 마무리했다.

필립 허시의 지적처럼 피겨스케이팅 판정의혹에 빌미를 제공했던 쪽은 사실상 ISU였다. ISU는 미국과 독일빙상연맹으로부터 심판의 익명제 폐지안을 제안받았지만 적극 검토하지 않았다.

이는 완벽한 연기를 펼친 김연아에게 일부 채점 항목에서 0점을 주는 심판이 등장하게 된 원인이기도 했다. 김연아 판정 논란은 ISU가 불을 붙이고 IOC가 부채질을 한 격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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