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라는 지난 1994년 ‘100일째 만남’으로 데뷔해 레게 붐을 일으켰던 그룹이다. 원래 룰라는 이상민과 신정환으로 꾸려질 계획이었지만 2인조 그룹 듀스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고영욱이 합류해 3인조로 변경됐다. 하지만 ‘서태지와 아이들’과도 겹친다는 이유로 결국 김지현이 합류, 혼성 4인조가 됐다.
김지현은 당시 송대관의 소속사에서 트로트가수를 준비하던 가수 지망생이었다. 룰라의 원년 멤버 4명은 용문산의 허름한 민박집에서 합숙하며 연습에만 몰두했다.
|
‘100일째 만남’을 타이틀 곡으로 내세운 1집 ‘루츠 오브 레게’(Roots of Reggae)는 가요계에 신선한 레게 열풍을 가져왔다. 그러나 룰라는 1집 활동 마무리와 동시에 신정환의 군 입대 문제로 팀을 재정비하게 됐다.
룰라는 3집 ‘천상유애’로 인기를 이어갔지만, 표절 사실이 밝혀지면서 고초를 치러야 했다. ‘천상유애’가 일본 6인조 그룹 닌자의 ‘오마쓰리 닌자’를 표절했다는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표절사건으로 그룹의 리더인 이상민은 자살을 기도하기까지 했다. 룰라는 이 사건을 계기로 팀 분위기가 어수선해지며 해체설이 돌았다.
하지만 듀스 멤버 이현도가 이들의 재기에 힘을 보탰다. 이현도는 ‘3!4!’와 룰라 4집 ‘올 시스템 고’(All System Go)의 프로듀서에 참여해 이들을 부활시켰다. 표절로 돌아섰던 팬들을 다시 끌어모으는 데 성공한 룰라는 하지만 김지현의 갑작스런 팀 탈퇴로 해체수순에 들어갔다.
채리나, 이상민, 고영욱, 객원 싱어 마이클 로메오로 재편된 룰라는 5집 ‘더 파이널’(The Final) 앨범과 베스트 앨범을 마지막으로 공식 해체를 선언했다.
신정환은 탁재훈과 컨츄리 꼬꼬로 의기투합했으며 고영욱과 ‘신나고’라는 그룹명으로 앨범을 발표하기도 했다.
룰라 멤버들은 해체 후에도 친분을 이어가며 프로젝트 앨범을 3장이나 발표했다. 김지현과 이상민, 채리나는 ‘청춘 나이트’ 전국투어 콘서트에 참여하고 있다.
▶ 관련기사 ◀
☞ 룰라 출신 김지현, 여성그룹 '언니들'로 컴백
☞ ‘데뷔 20주년’ 이현도-故김성재의 듀스를 추억하며
☞ 이상민 "김지현 '지니어스' 스포? 스포가 뭔지도 몰라" 폭소 (썰전)
☞ '룰라' 이상민, 유세윤·이휘재와 한솥밥..'예능인으로 나나'
☞ 울퉁불퉁한 `셀룰라이트` 다이어트하면 사라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