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밥 딜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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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미국 팝가수 밥 딜런(76)이 직접 뒤늦게 노벨문학상을 수상한다. 시상식 불참 이후 넉 달 만이다.
스웨덴 한림원 사라 다니우스 사무총장은 29일(현지시간) 자신의 블로그에 “스웨덴 한림원과 딜런이 이번 주말에 만나기로 했다. 딜런에게 노벨상 증서와 메달을 수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니우스 사무총장에 따르면 딜런은 다음달 1~2일에 스웨덴 스톡홀름 워터프런트에서 개최하는 콘서트 일정에 맞춰 스웨덴을 방문한다. 당일 수여식은 언론에 공개되지 않으며, 딜런이 노벨상 수락 강연을 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수락 강연은 시상식으로부터 6개월 이내 해야 하며, 수락 강연을 하지 않을 시 노벨상 상금 800만크로나(원화 약 10억원)를 받을 수 없다.
딜런은 지난해 10월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후 공식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아 논란을 일으켰다. 이후 “선약이 있어 시상식에 참석할 수 없다”는 편지를 보냈고 그해 12월 열린 시상식에 불참, 스웨덴 주재 미국 대사가 참석해 딜런의 감사 연설문을 대독했다.
딜런은 11개의 그래미 어워드를 비롯, 골든 글로브와 아카데미 어워드를 수상했다. 2008년에는 팝 음악과 미국 문화에 깊은 영향을 준 데 퓰리처상을 받았다. 2012년에는 오바마 대통령으로부터 최고의 영예인 자유의 메달을 수여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