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항공기 부품 생산 노하우로..한화·KAI도 띄운다

[하늘 나는 자동차 전쟁]③
한화, 한화시스템 중심 PAV 사업 본격화
이미 K4 에어로노틱스에 300억 규모 투자 단행
회전익 선택시 한화에어로 기술 지원도 기대감
KAI, OPPAV 참여와 별개로 요소 기술 개발 착수
  • 등록 2019-07-16 오전 6:00:00

    수정 2019-07-17 오후 2:34:02

장시권(왼쪽) 한화시스템 대표이사와 벤 티그너 K4 에어로노틱스 CEO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K4 에어로노틱스 본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화시스템 제공)
[이데일리 남궁민관 이소현 기자] 현대차(005380)가 본격적으로 나는 자동차, 즉 PAV(Personal Air Vehicle, 개인항공기) 개발에 돌입한 가운데 기존 항공부품 업체들 역시 ‘따로, 또 같이’ 해당 사업에 경쟁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047810)산업(KAI)은 물론 한화시스템 역시 OPPAV에 참가하는 한편 독자적으로도 PAV 시제기 개발에 착수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당초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이 올해 5월부터 추진 중인 OPPAV 개발 프로젝트에 현대차 및 KAI와 함께 참여 중이다. PAV 사업을 주도할 계열사로는 한화시스템이 꼽히며, 주력 사업인 레이더와 센서 기술 등이 PAV와 부합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한화시스템은 지난 11일 미국 K4 에어로노틱스에 2500만달러(한화 약 295억원)를 투자한다고 밝히며 PAV 시제기 개발을 본격화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K4 에어로노틱스는 고효율 저소음의 PAV를 구현할 다수의 특허를 가지고 있으며, 전기 추진식 PAV 제품 개발에 기반이 될 기술 라이선스도 보유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이번 투자를 통해 K4에어로노틱스의 일정 지분을 확보하고, PAV 개발에 함께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한화시스템은 PAV 개발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유수의 글로벌 스타트업에 추가 투자를 계획하고 있기도 하다. 항공업계 일각에서는 현재 그룹 차원에서 추진 중인 한화시스템의 IPO(기업공개)가 PAV 사업의 재원으로 활용될 것이란 전망이 흘러 나온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등 그룹 내 항공사업을 영위하는 계열사들의 지원 사격도 예상가능한 수순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항공기 엔진의 핵심 부품으로 꼽히는 일체식 로터 블레이드(IBR)을 생산 중이며, 최근 이를 중점 생산하는 미국 EDAC(이닥)의 지분 100%를 3억달러(약 3500억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현재 항우연이 추진 중인 OPPAV 프로젝트는 회전익 방식인 eVOLT(전기수직이착륙) 형태로 선행 핵심기술인 가스터빈엔진의 저압터빈 블레이드의 설계·제작 기술이 필요하다. 한화시스템이 추진하는 PAV 개발 역시 고정익 대신 회전익을 채택할 경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블레이드 기술 지원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KAI 역시 PAV를 미래 핵심 성장사업으로 지목한 마당이다. 항우연 주도 OPPAV 프로젝트에 현대차와 함께 참여한 것과 별개로 독자적인 PAV 사업 전개를 위한 핵심 부품 개발에 이미 나선 상황. 올해 초 CEO(최고경영자) 주관으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윤종호 고정익C.E 상무는 “현재 우버나 구글 등 수많은 업체들이 PAV를 개발 중이나 어느 하나도 동일한 기술이 없다”며 “향후 자동차 모델 숫자만큼이나 모듈이 많아질 것이며, KAI는 눈치를 잘보고 있다가 제일 활용 가능성이 높은 기술에 투자를 집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현재 지상주행체 및 비행체 관련 요소 기술 개발은 이미 착수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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