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옥천 타이벡 복숭아’ 판매

타이벡 농법 도입한 복숭아로 장마에도 당도 높아
시장에서도 인기… 일반 복숭아 대비 비싸게 거래
타이벡 자두, 지난달 6만 팩 팔릴 정도로 인기
  • 등록 2020-08-05 오전 6:00:00

    수정 2020-08-05 오전 6:00:00

이마트 타이벡 복숭아(사진=이마트)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이마트는 오는 6일부터 전국 이마트에서 ‘옥천 타이벡(Tyvek) 복숭아’를 5~7입 1박스당 1만4900원에 판매한다고 5일 밝혔다. 판매는 약 3주간 진행될 예정이다. 준비한 물량은 4000여 박스, 총 70톤 가량이다.

옥천 타이벡 봉숭아는 장마에도 당도가 떨어지지 않는다. 과일 당도 형성에 가장 중요한 시기인 수확 1주일 전 타이벡을 과수 아래에 설치해 수분 흡수를 억제하는 방식으로 재배하기 때문이다. 타이벡은 미국 듀폰(Dupont)사가 개발한 합성 고밀도 폴리에틸렌 섬유다. 공기는 통과시키고 습기는 막아주는 효과가 있다.

비가 많이오면 과수가 수분을 흡수해 과일에도 평소 대비 많은 수분이 전달돼 과일의 당도가 떨어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반면 타이벡 복숭아는 수분 흡수량을 줄여 과실의 당도가 일반 복숭아보다 1~1.5브릭스 가량 높다. 이마트에서 판매하는 복숭아의 평균 당도가 11브릭스 내외인데 타이벡 복숭아의 당도는 평균 12브릭스 이상이다.

타이벡은 반사판과 유사한 원리로 빛이 잘 닿지 않는 과실의 아래쪽에도 햇빛을 고루 전달해 일조량을 늘리는 효과가 있다. 복숭아의 당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과실의 색과 광택도 향상시켜준다.

옥천농협은 올해 농협 회원 100여 농가와 손잡고 타이벡 재배기술을 전체 복숭아 농가에 도입했다. 고당도 과일의 인기가 높아지는 추세를 반영해 당도가 높은 복숭아를 재배하기 위해서다.

특히 올해는 평년보다 장마 기간이 길어지면서 타이벡 농법의 장점이 빛을 발했다는 설명이다. 과일 농가들이 장마로 당도와 선도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반면 타이벡 복숭아는 빗물이 고이는 것을 방지해 장마기간에도 다른 복숭아에 비해 당도 유지가 수월하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도 타이벡 복숭아의 가치가 인정 받고 있다. 장마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타이벡 복숭아는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일반 복숭아 대비 30% 이상 높은 도매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7월 가락시장 기준 ‘복숭아 유명백도 4.5kg 상자(특)’ 시세가 2만~2만5000원에 형성된 반면 타이벡 복숭아는 4.5kg 한 상자가 약 3만원 내외에 팔리고 있다.

주로 제주에서 감귤 재배에 활용되던 타이벡 농법은 자두, 복숭아 등 다른 과일들로 점차 확대하고 있다. 이마트가 지난 7월에 판매했던 ‘타이벡 자두’는 1달간 약 6만 팩이 판매되며 전년 동기간 대비 매출이 약 30% 증가했다. 타이벡 자두 매출은 7월 자두 전체 매출 중 약 15%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진표 이마트 과일 바이어는 “올해 긴 장마가 예상되면서 소비자들에게 더 맛있는 과일을 판매하기 위해 타이벡 복숭아 판매를 기획했다”라며 “고당도 과일의 인기가 계속 증가하는 만큼 소비자들이접하지 못했던 새로운 과일들을 지속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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