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이' 구교환 "저주받은 귀불 사연 궁금…시즌2 기다려져" [인터뷰]②

  • 등록 2022-05-02 오후 4:20:26

    수정 2022-05-02 오후 4:21:40

(사진=티빙)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괴이’ 배우 구교환이 신현빈, 김지영과의 연기 호흡과 시즌2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구교환은 2일 취재진과 티빙 오리지널 ‘괴이’로 진행한 화상 인터뷰를 통해 영화 ‘반도’ 이후 다시 한 번 연상호 세계관을 경험한 소회와 작품의 매력을 솔직담백히 전했다.

지난 29일 티빙을 통해 6화 전편 공개된 ‘괴이’는 연상호 감독이 넷플릭스 ‘종이의 집 : 공동경제구역’ ‘나홀로 그대’의 류용재 작가와 각본에 참여한 오리지널 시리즈다. 저주 받은 불상이 나타난 마을에서 마음 속 지옥을 보게 된 사람들과 그 마을의 괴이한 사건을 쫓는 초자연 스릴러다. ‘한 여름 밤의 판타지아’로 한국독립영화협회 올해의 독립영화상, 부산영화평론가협회 각본상, 한국영화감독조합 감독상 등을 수상한 장건재 감독이 처음 재난 스릴러 연출을 맡아 공개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여기에 구교환, 신현빈, 김지영, 박호산, 곽동연, 남다름 등 충무로와 브라운관에서 활약 중인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주연을 맡아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달 프랑스 칸 시리즈 국제 페스티벌에 공식 초청돼 호평을 받은 바 있다.

구교환은 극중 고고학자이자 ‘월간괴담’ 채널을 운영 중인 유튜버 정기훈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천재 문양해독가 이수진 역을 맡은 신현빈과 불의의 사고로 아픔을 겪고 떨어져 살게 된 남편, 아이를 사랑하는 아빠로 새롭게 캐릭터 변신을 꾀했다. 장르적으로는 초자연적 재난 스릴러를 표방하지만, 내용 자체는 기훈이 떨어져 살고 있는 수진을 만나러 가는 여정과 멜로, 감정선을 담고 있어 그간 연상호 감독이 선보여온 세계관과 사뭇 다른 결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자신이 배우 겸 감독이긴 하지만, ‘괴이’에서만큼은 감독으로서의 자세와 태도를 내려놓고 연기에 임했다고도 부연했다. 구교환은 “모든 작품에서 그렇듯 배우로서 작품에 참여할 땐 연출자로서의 태도를 1도 가져가지 않으려 한다”며 “배우로 참여하는 것이기에 연출자로서의 감각이나 태도를 갖고 임하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실제 본인이 괴담 및 오컬트 장르에 대한 관심이 많다고도 언급했다. 그는 “장르는 가리지 않고 다 좋아하는 편인데 오컬트 장르도 매우 좋아한다”며 “어릴 때 ‘공포특급’ 시리즈 책을 아주 무섭고 재밌게 봤다. 학창시절에 괴담을 많이 좋아했는데 괴담을 읽는 것과 괴담을 무섭게 이야기하는 것 모두를 좋아했다”고 전했다.

연기를 해본 뒤 느낀 ‘괴이’란 작품의 의미와 메시지도 되짚었다.

(사진=티빙)
구교환은 “기훈이란 역할도 저란 인물로 보이고 싶었다. 딱히 참고한 작품이 있다기보단 저를 둘러싼 삶의 한 면모를 보여드리려 했다”며 “‘괴이’와 기훈은 그런 점에서 배우 구교환에게 ‘마음’이란 단어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볼 계기를 제공해줬다”고 말했다.

실제 자신이 ‘괴이’ 속 상황에 처한다면 자신의 마음 속 지옥은 무엇일지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구교환은 부부 호흡을 맞춘 신현빈이 개그 코드가 비슷하고 좋아하는 음악 취향도 비슷하다며 “취향이 같은 사람과의 만남만큼 즐거운 건 없다”며 “정말 즐거움 넘치는 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에 대해선 “수진과 기훈이 딸 하영(박소이 분)과 함께 소풍을 떠나는 몽타주 플래시백 장면이 있다”며 “장면 자체는 짧았지만 실제 감독님과 많은 논의를 통해 탄생한 장면이었다. 만든 과정도 진지했고 촬영하던 순간은 진짜 소풍을 다니는 것처럼 즐거워 기억에 많이 남는다”고 언급했다.

극 중 수진과의 관계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만화 ‘카드캡터 체리’의 주제가와 같다고 꼽았다. 구교환은 “만날 수 없어 만나고 싶은데 그런 슬픈 기분인걸~이란 카드캡터 체리의 주제가 가사가 떠오른다”며 “실제 신현빈 씨와 촬영과정은 매우 유쾌했다. 다만 장면 하나하나만큼은 치열하고 보람되게 임했다”고 말했다.

극 중 기훈은 수진을 만나러 가는 과정에서 석희와 의기투합해 여정을 떠난다. 이를 통해 가장 많은 호흡을 맞춘 석희 역의 김지영과의 작업 소감도 전했다. 그는 “지영 선배님은 유머러스하고 너그럽고 친구같으신 분”이라며 “10년지기와 함께 연기하는 기분을 느끼게 해주셨다. 지금도 만나면 편하고 친한 누나같다. 새로운 누나가 생긴 기분”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극의 마지막 장면이 후속 시즌을 암시하는 엔딩이라는 반응에 대해선 “시즌 2에 대한 이야기를 아직 듣지 못했다”면서도 “시즌 2를 제작하게 된다면 그 때 가서 또 출연을 할지 말지 생각해볼 것이다. 저 역시 시즌2가 진짜 있을지, 다음 이야기가 있다면 무엇일지 정말 궁금하다”고 전했다.

극에 완전히 드러나지 않은 저주받은 귀불의 서사도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귀불은 도대체 왜, 어떤 사연을 가졌길래 그렇게 원귀가 붙고 저런 눈으로 날 바라볼지 지금도 궁금하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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